◀ 앵커 ▶
한국 축구가 20세 이하 월드컵에서 두 대회 연속으로 4강에 진출했습니다.
연장 접전끝에 강호 나이지리아를 꺾었습니다.
나흘 뒤 4강전 상대는 이탈리아, 이기면 결승입니다.
박재웅 기자가 오늘 새벽에 벌어진 경기내용 전해드립니다.
◀ 리포트 ▶
나이지리아는 쉽지 않았습니다.
우승 후보 아르헨티나를 꺾고 올라온 만큼 주도권을 잡고 대표팀을 몰아붙였습니다.
우리가 단단한 수비로 골을 내주진 않았지만 좀처럼 공격의 기회를 잡지 못했습니다.
전후반 통틀어 단 한 개의 유효슈팅도 기록하지 못했고...
후반 추가시간 페널티킥이 의심됐던 상황에서는 주심의 휘슬이 울리지 않았습니다.
결국 승부는 연장전으로 돌입했습니다.
그리고 그 답답함은 5분 만에 풀렸습니다.
해결사는 중앙 수비수 최석현이었습니다.
코너킥을 머리로 기가 막히게 연결했습니다.
지난 에콰도르와의 16강전에 이어 두 경기 연속 결승골을 꽂아넣었습니다.
이후 주심의 석연치 않은 판정이 이어졌지만 흔들림없이 끝까지 집중력을 발휘한 대표팀은 모든 걸 쏟아내고 승리가 확정된 순간 그대로 그라운드에 드러 누웠습니다.
[최석현/U-20 축구대표팀]
"아무래도 오늘 경기가 제일 고비였던 거 같고 연장전 하면서 선수들도 많이 체력이 떨어졌고 그 와중에 승리를 따내서 기쁘게 생각하고 있어요."
경기 직후 라커룸에서도 승리의 기쁨을 만끽한 대표팀은 이번 대회 참가국 중 유일한 무패 행진으로 2회 연속 4강 진출의 쾌거를 달성했습니다.
준결승전은 나흘 뒤, 상대는 이탈리아.
4년 전엔 준우승 신화로 마무리됐지만, 이번 도전의 끝은 어디일지...
이제 아무도 모릅니다.
MBC뉴스 박재웅입니다.
영상편집 : 정선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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