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한국과 일본이 2018년 발생한 이른바 '초계기 갈등'과 관련해 이 문제를 더 따지는 대신, 재발방지책을 마련하는 데 합의했습니다.
싱가포르에서 홍의표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미소 지으며 악수를 나누는 한국과 일본의 국방장관.
3년 반 만에 열린 한일 국방장관 회담의 최대 화두는 '초계기 갈등'이었습니다.
지난 2018년, 일본 초계기가 우리 함정 위를 낮게 날며 위협을 가했고, 일본은 한국 함정이 자신들의 초계기에 레이더를 겨눴다며 오히려 우리에게 항의를 해왔습니다.
한일 양국은 이 때부터 지금까지 이 사건을 두고 대립해오고 있습니다.
양국 국방장관은 일단 사건의 시시비비는 덮어두고, 해결책부터 찾자는 데 합의했습니다.
[이종섭/국방부 장관]
"그(초계기) 문제는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는 데 중점을 두고, 실무협의부터 시작해서 해결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한일 관계 개선을 강조해온 정부의 기조에 국방부도 발을 맞춘 것으로 풀이됩니다.
국방부 당국자는 '초계기 갈등'과 관련해 "이 부분에서 진전이 없으면 전반적인 국방 협력의 진전에 제한된다는 데에 한일이 공감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2018년 이전으로 양국 간 국방 교류협력을 재개하는 방안을 협의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한일 장관들은 또 북한의 '우주발사체' 발사를 규탄하고, 한일·한미일 안보협력의 중요성에 공감했다고 밝혔습니다.
한국과 일본은 서로 더 따지지 않는 선에서 '초계기 갈등'을 봉합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이미 4년 전 이곳에서 만났던 한일 장관들도 '재발방지책'을 강조했던 만큼, 앞으로 유의미한 대책이 나올지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싱가포르에서 MBC뉴스 홍의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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