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부산에서 또래 여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정유정의 범행 당일 모습이 담긴 영상이 추가로 공개됐습니다.
정유정은 과외 애플리케이션을 통해서 교사 여러 명에게 직접 연락을 하는 등, 광범위하게 범행 대상을 물색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조민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지난달 26일 오후 7시 반쯤.
정유정이 한 손에 가방을 들고 대형 잡화점을 빠져 나옵니다.
가방 안에 든 물건은 표백제와 비닐봉지.
또래 여성을 살해한 뒤 추가 범행에 필요한 물건을 구입한 겁니다.
살인을 저지른 뒤라고는 믿기 어려울 정도로 태연한 모습입니다.
때문에 반사회적 인격장애, 사이코패스일 가능성이 제기됐는데, 검사 결과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경찰 관계자]
"체크리스트 검사하는 게 있습니다. 그걸로 분석하고. 그런데 수사 과정이기 때문에, 아직 종결이 안 됐기 때문에 (결과) 공개 못 하는 거죠."
정유정이 과외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범행 대상을 광범위하게 물색했다는 사실도 새롭게 확인됐습니다.
정유정은 과외 앱을 통해 교사 여러 명에게 연락한 뒤 구체적인 주소와 혼자 있는 시간대를 파악하며 범행 대상을 물색했다고 경찰은 설명했습니다.
범행 동기에 대한 수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전문가들은 정유정의 성장환경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부모와 떨어져 살면서 자기연민과 분노를 비정상적으로 키워왔던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배상훈/프로파일러]
"문제는 (분노라는) 그 모티브(심리적 동기)가 모두 범죄가 되진 않기 때문에 구체적인 상황과 맥락에 속에서 계기적 의도를 가진 범인을 찾는 것은 범죄를 예방하는 효과가 분명히 존재한다는 거죠."
정유정의 신병을 넘겨받은 검찰은 수사 전담팀을 구성하고 범행 동기를 집중 수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조민희입니다.
영상취재: 손영원/부산, 이성욱/부산, 이보문/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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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희 기자(lilac@busan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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