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경기도 일대에서 미성년자를 상대로 마약을 유통한 일당이 검거됐습니다.
주범들은 합성 대마를 전자담배인 것처럼 속여서 지인들에게 피우게 하고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는데요.
경찰에 검거된 22명 가운데 11명이 미성년자였습니다.
김현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지난 5월 경기도 용인의 한 오피스텔에 출동한 경찰이 20대 남성을 체포합니다.
이 남성은 합성 대마를 유통한 혐의를 받는 일당의 총책 중 한 명입니다.
[경찰관]
"체포영장 집행하면서 진술 거부할 수 있고 변호사 선임할 수 있고…"
총책 이 씨와 범행을 모의한 일당은 지난 3월부터 5월 사이 용인과 수원시 일대에서 합성 대마를 전자담배라고 속여 유통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특히 이들은 미성년자를 상대로 합성 대마를 전자담배라고 속여 피우게 했는데, 거부할 경우 강제로 피우게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총책과 모집책 등 총 4명을 검거해 3명을 구속했는데, 모집책 2명은 모두 미성년자로 밝혀졌습니다.
이들에게 마약류를 구매해 투약한 혐의로 18명이 검거됐고 이 가운데 9명은 미성년자였습니다.
이들 가운데 중학생 1명도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범행을 주도한 일당은 '모든 유통은 텔레그램으로 한다', '지인들을 필히 손님으로 끌어낼 수 있도록 하고, 담배와 비슷하게 만들어 복용을
유도한다' 등 범행을 구체적으로 계획했습니다.
대마 유통계획을 세운 이들은 5백만 원어치의 합성 대마를 구매한 뒤 지인들에게 팔기도 했습니다.
일당은 이 같은 범행 계획이 담긴 하드디스크를 충남 천안까지 가져가 풀숲에 버리는 등 증거를 없애려는 시도도 했습니다.
경찰은 일당에게 마약을 판매한 윗선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현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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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지 기자(local@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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