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매주 월요일 경제 소식 전해드리는 비즈앤트렌드입니다.
지난주 발표된 5월 물가 동향을보면 채소와 해산물같은 신선식품 등 식료품,또 음료와 외식 물가까지.우리 식탁 물가 안 오른게 없었는데요.
이러다 보니, 때마다 끼니 때우는게 참 부담스러운 숙제가 됐습니다.
고물가 시대, 식사 소비 동향이 어떻게 변했는지 양소연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 리포트 ▶
[박준순]
"옛날에는 오이 한 개 5백 원도 안 갔거든요. 지금은 3개 3천 원, 3천5백 원 그 정도예요. 생선은 쳐다도 못 볼 정도로‥"
[홍성호]
"어떨 때, '그냥 점심 먹지 말까' 그런 생각까지 하긴 해요."
"'일을 왜 하지' 그런 생각을 하게 돼요."
“한 끼 먹기가 무섭다”는 말이 절로 나오는 요즘, 어떻게 끼니를 해결하고 있을까.
평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의 한 뷔페.
다소 이른 시간인데도 식당 밖으로 긴 줄이 생겼습니다.
식당 안은 북적였고, 접시에 음식을 담는 손길은 분주했습니다.
피자, 초밥, 타코 등 세계 각국 음식에 젓갈, 연근 초무침, 육개장 등 한식은 물론 디저트로 과일과 커피, 아이스크림도 있습니다.
이곳의 가장 큰 인기 비결은 바로 가격.
평일 점심 성인 요금은 1만 9천9백원, 한 끼 가격치고 싼 건 아니지만 디저트까지 해결되니 오히려 이득이란 겁니다.
[김희수]
<'가성비 있게 점심 해결했다' 이런 느낌이 드나요?>
"확실히 내는 돈에 비해서, 다른 데 비해서 많이 먹으니까."
[정연지]
"요즘 일반 식당 가도 메뉴 하나에 1만 5천 원, 2만 원 하는 곳도 있으니까. 식사부터 디저트까지 다 해결할 수 있으니까."
이른바 ‘가성비’가 좋다는 소문에 이날 점심에만 6백 명이 이 식당을 찾았습니다.
[김양희/이랜드 외식부문 홍보팀]
"전년도 1분기 대비해서 한 35% 성장했습니다. 지금 (전국에) 한 60여 개 매장이 있는데 연내로 80여 개까지 확장할 계획이 있습니다."
‘소액이라도 아껴보자’는 ‘짠물소비’도 확산되고 있습니다.
다달이 이용료를 내고, 상품을 살 때 정해진 횟수만큼 2-30퍼센트 정도 할인받는 ‘편의점 구독 서비스’ 이용자는 올 들어 2배 이상 늘었습니다.
도시락, 김밥, 컵라면, 햄버거 등 간편식과 물, 커피가 주요 할인 품목입니다.
특히 청년층 이용자가 대다수로, GS25와 CU 모두 2-30대가 전체 가입자의 70퍼센트를 차지했고, 상위 구매품목은 모두 도시락이었습니다.
가입자들은 할인금액이 크지는 않지만 ‘한 푼이라도 아끼자’는 생각이 크다고 말합니다.
[이현제]
"매일 아침마다 가서 도시락이나 샌드위치 이런 것을 먹고, 한 달에 한 4-5천 원 정도는 절약하고, 도시락 한 번을 공짜로 먹을 수 있는 돈이 생기는 거니까."
할인 횟수가 제한되어 있다 보니 한 번에 대량 구매를 하는 ‘생존 전략’도 생겼습니다.
[박수연/GS25 점장]
"한 번에 좀 더 많은 상품을 구매하려는 고객들이 늘어나는, 한 개 구매할 거 세 개 구매해서 더 할인받고, 물만 살 거 라면도 같이 사서 더 할인받고‥"
편의점 업계 역시 구독 서비스 외에도 가성비 좋은 자체 브랜드 상품을 개발하는 등 짠물소비 추세를 반영한 전략을 앞다투어 내놓고 있습니다.
MBC뉴스 양소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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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소연 기자(say@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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