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에 고립된 우주비행사가 직접 감자를 키우고 물을 만들어내는 등 화성 생존기를 그린 영화입니다.
영화에서처럼 화성의 자원을 이용해 인류가 화성에서 살 수 있는 작은 가능성이 열렸습니다.
미 항공우주국 NASA가 화성 대기를 이용해 산소를 인공적으로 만드는 데 성공한 겁니다.
화성 탐사선 퍼서비어런스에 실린 산소 발생 장치 '목시'는 2021년 4월부터 최근까지 16번 산소를 만들어냈습니다.
화성 대기의 96%가 이산화탄소인데, 목시가 이 공기를 빨아들인 뒤 고체산화물 전기분해 반응을 거쳐 일산화탄소와 산소로 분해하는 방식입니다.
목시가 지구에서의 나무 역할을 하는 겁니다.
[짐 루이스 / NASA JPL 시스템엔지니어 : 화성 대기가 이 라인을 따라 SOXE 장치로 들어갑니다. 그런 다음 섭씨 800도까지 가열되고, 음극과 양극에 에너지를 주입하면 CO₂에서 산소가 분리돼 여기로 나옵니다.]
화성에서 만들어진 산소는 우주인의 호흡용으로, 그리고 우주선 추진체로 사용됩니다.
산소를 화성에서 자체적으로 얻을 수 있다면 지구에서 직접 가져갈 필요가 없기 때문에 화성 탐사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마이클 헥트 / MIT 헤이스택 천문대 선임연구원 : 화성 표면에서 우주비행사 4명을 이륙시키려면 많은 양의 산소, 대략 25톤의 산소가 필요합니다. 지구에서 그것을 가져갈 수는 있습니다만 이 방법은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하지 않으며 단기적으로는 엄청나게 비쌉니다.]
목시가 지난 2년 동안 만든 산소 총량은 122g!
강아지 한 마리가 10시간 동안 호흡할 수 있는 양입니다.
NASA는 목표로 했던 양보다 2배가량 더 많이 생산됐다면서 특히 변동이 심한 화성 날씨 속에서도 1년 내내 산소 생산에 성공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습니다.
YTN 사이언스 양훼영입니다.
영상편집ㅣ황유민
제공ㅣNASA-JPL/Caltech
자막뉴스ㅣ이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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