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환경미화원에게 흉기를 휘둘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 70대 남성이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평소 알고 지내던 피해자가 자신을 무시한다는 생각에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임예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살인 혐의를 받는 70대 남성 A 씨가 범행 닷새 만에 구속 상태로 송치됐습니다.
A 씨는 지난 2일 새벽 4시 10분쯤 서울 숭례문 근처 지하보도에서 60대 여성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로 경찰에 긴급체포됐습니다.
변변한 직업 없이 여인숙에 머물던 A 씨는 노숙 생활을 하던 지난해 5월쯤 환경미화원인 피해자와 안면을 튼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두 사람이 친분은 있었지만, 자주 다퉜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A 씨 / 숭례문 지하보도 살인 피의자 (지난 4일) : 아이 찍지 마. (혐의 인정하십니까?) 찍지 말라고요. (범행 왜 저지르셨습니까?) 몰라요. (피해자가 얼마나 무시했다고 목숨까지 뺏어갔습니까?) 몰라요. (범행도구는 어디서 준비하신 겁니까?) …. (몰랐다는 건 반성 안 한다는 뜻인가요?) …. (피해자에게 하실 말씀 없으십니까?) ….]
경찰 조사에서 A 씨는 피해자가 자신을 무시한다는 생각이 들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습니다.
자신은 살갑게 대했는데, 무시하는 말투에 화가 나 홧김에 지니고 있던 흉기로 공격했다는 겁니다.
범행 당일에는 피해자에게 물을 달라고 요청했다가 거절당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평소 쌓인 감정이 이날 격해진 것으로 보인다며, 우발적인 범행으로 판단했습니다.
YTN 임예진입니다.
영상편집; 김현준
디자인; 오재영
YTN 임예진 (imyj7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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