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소속 군무원이 블랙 요원의 신상이 담긴 군사기밀을 유출한 혐의로 구속된 국군정보사령부에서 이번에는 사령관과 여단장의 법적 다툼이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군 정보의 최전선을 담당하고 있는 부대의 내부 기강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김문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군정보사령부 사령관인 A 소장과 여단장인 B 준장의 갈등이 시작된 건 지난 5월과 6월.
A 소장이 민간단체에 대한 정보사 영외 사무실 지원을 중단하라는 지시를 B 준장이 무시했다는 논란이 불거지면서입니다.
급기야 A 소장은 국방부 조사본부에 B 준장의 하극상을 보고하면서 수사가 시작됐고, B 준장은 이에 맞서 상관인 A 소장을 폭행과 직권남용 혐의로 고소했습니다.
B 준장은 고소장에서 A 소장이 보좌관을 시켜 출퇴근 동향을 감시했고, 지난 6월 보고 과정에서는 결재판을 던졌다며 하극상은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상명하복의 군대에서 현역 장군끼리 법적 다툼을 벌이는 건 매우 이례적인 일입니다.
일각에서는 육사 3년 후배인 A 소장이 B 준장의 상관으로 오며 신경전이 발생해 갈등의 한 축이 됐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정보사에서는 최근 첩보를 수집하는 블랙 요원의 신상정보를 유출한 군무원이 구속되면서 한 차례 파문이 일었습니다.
[이성권 의원 / 국회정보위 여당 간사 : 정보사령부의 경우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3가지 조치를 취한 것으로 보입니다. 첫 번째는 일단 해외 파견 인원에 대해 즉각적인 복귀조치를 취했고요.]
이런 가운데 정보사 내 최고위급 장성 간 다툼이 이어지면서 기강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국군정보사령부는 군 내에서도 알려진 것이 거의 없을 정도로 해외와 대북 첩보임무 등 민감한 업무를 수행하는 곳이자 대부분의 임무가 기밀에 부쳐질 정도로 보안을 중요시하고 있습니다.
YTN 김문경입니다.
영상편집 : 마영후
디자인 : 오재영
YTN 김문경 (mk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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