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주가 폭락 사태에 여권이 금융투자소득세 폐지를 밀어붙이자, 민주당은 국정 실패의 책임을 엉뚱한 데 돌리고 있다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다만, 당내 일각에선 '금투세 완화론'도 적잖아 고심이 깊어지는 분위기입니다.
손효정 기자입니다.
[기자]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박찬대 원내대표 겸 당 대표 직무대행을 콕 집어 '금투세 폐지' 토론을 제안하자, 박 원내대표는 부정적인 반응을 드러냈습니다.
여당을 향해 경제 비상상황에서 할 수 있는 얘기가 금투세밖에 없느냐며, 참 한심하다고 일갈했습니다.
주가조작 의혹 수사 대신 금투세 논쟁을 꺼내 든 건 상황을 다른 쪽으로 돌리겠단 의도라는 겁니다.
민주당은 여당의 금투세 공세를 최근 주식 폭락의 책임을 야당에 떠넘기려는 '물타기' 전략으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티메프 사태' 대책이나 실질적인 경제 체질 개선 방안을 논의할 때지, 주식으로 막대한 이익을 거둬들였을 때 세금을 부과할지를 들여다볼 때가 아니라는 겁니다.
당 차원에서도 일단 금투세 폐지를 '초부자 감세'로 규정했습니다.
[진성준 /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 주식투자자 1%에 불과한 초거대 주식 부자들의 금융투자소득세를 폐지하면 내수경제가 살아납니까.]
하지만 다른 의견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이재명 전 대표는 연일 금투세 유예와 완화를 시사하며 협의의 문을 열어두고 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6일 / SBS 당 대표 후보 TV토론) : 주식 시장이 폭락했지 않습니까. 주식 시장은 꿈을 먹고 사는데 5천만 원까지 과세하는 문제에 대해서 많은 분이 저항합니다.]
민주당은 일단 8월 18일 전당대회를 통해 새 당 대표를 선출하고 난 뒤 금투세 관련 당 입장을 정리한다는 방침입니다.
다만, 지금의 증시 불안과 금투세는 무관한 만큼 분리 대응한다는 기조는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YTN 손효정입니다.
YTN 손효정 (sonhj071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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