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제 이슈를 친절하게 풀어드리는 '경제픽' 시간입니다.
최두희 기자 나와 있습니다. 어서 오세요.
첫 번째 키워드입니다.
[또 전기차 화재…벤츠엔 '세계 10위' 中 배터리].
영상부터 먼저 보고 오겠습니다.
또 전기차에서 불이 났군요?
[기자]
네. 이번엔 충남 금산입니다.
어제(6일) 새벽 공영 주차장에서 충전 중이던 국산 전기차에 불이 난 건데요.
해당 차종은 기아 EV6(이브이 식스)로 SK온에서 생산한 국산 배터리를 탑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소방당국은 과충전을 화재 원인으로 보고 있는데요.
앞서 지난 1일 새벽엔 인천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세워진 벤츠 전기차에서 불이 나 차 100여 대가 타고 수백 세대의 단전, 단수 피해로 이어졌습니다.
[앵커]
그런데 인천에서 화재가 처음 발생한 벤츠 전기차에 '세계 10위' 중국산 배터리가 탑재돼 논란이 일고 있죠?
[기자]
네. 화재가 최초 발생한 차량인 벤츠 차량은 EQE(이큐이) 모델로 중국 기업 '파라시스' 배터리가 탑재된 사실이 확인됐는데요.
'파라시스'는 세계 10위 업체입니다.
비교적 덜 알려진 업체여서 벤츠가 왜 세계 10위 중국 배터리 업체 제품을 썼는지에 대해 의구심이 드는 상황인데요.
이 업체의 경우 앞서 2021년 중국에서 화재 발생 가능성 우려로 대규모 리콜을 실시한 적도 있습니다.
다만 문제는 중국산 배터리에 있는 게 아니라는 지적도 나오는데요.
어느 나라, 어떤 배터리 제품을 썼느냐가 아니라 전기차 화재 자체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겁니다.
전문가의 말 들어보겠습니다.
[김필수 / 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 : 전기차에 들어가는 배터리에 대해 나라별, 메이커별로 관계를 고려해서 설치해요. 안전 기준은 다 통과한 부분들이고요. 중국 내에서 벤츠 인기가 많기 때문에 차를 많이 쓰는 대신 부품을 공급받는다, 주고받는 게 굉장히 많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중국의 배터리에 대한 부분은 전략적 차원에서 썼다고 보고 품질이 낮은 게 아니라 안전기준을 통과하는 배터리를 사용하는 부분이 많아서 내부적인 전략 관계라고 보시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배터리 제조사에 대한 알 권리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오는 상황이군요?
[기자]
네. 배터리는 전기차 성능을 좌우하는 핵심 부품입니다.
하지만 벤츠를 비롯해 완성차 업체가 배터리 정보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고 있는데요.
그러니까 완성차 제조사가 알려주지 않는 한, 소비자들이 스스로 배터리에 대한 정보를 알 방법 사실상 없는 상황인 겁니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 사이에서 알 권리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전기차 화재가 도대체 왜 위험한지 짚어볼 필요가 있겠는데요.
또 대책은 없는지도 궁금합니다.
[기자]
네. 전기차에 화재가 나면 배터리 온도가 급속히 치솟는 이른바 '열 폭주 현상'이 발생해 불을 끄기가 어렵고요.
지하주차장 같은 경우 소방차의 진입 자체가 쉽지 않은데요.
지하주차장과 같은 폐쇄공간에서 전기차 화재가 발생하면 그야말로 답이 없다는 겁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전기차 충전 설비를 가급적 지하에 설치하지 않고 배터리 과충전을 예방하는 등 전기차 화재를 예방할 수 있는 대책이 시급하다고 지적하는데요.
전문가의 말을 끝으로 첫 번째 주제 마무리하겠습니다.
[김필수 / 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 : (전기차 화재는) 내연기관차에 비해 확산 속도가 굉장히 빠르고요. 온도도 1,000도까지 올라가면서 주변에 여러가지 피해를 더 입힐 수 있다는 거, 특히 탑승객의 골든타임이 짧기 때문에 빨리 피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적다는 게 일반 내연 기관차보다 전기차 화재가 위험한 이유입니다. 지하주차장에서 전기차 화재가 생겨 확산속도가 빠르면 엄청나게 큰 손실을 입히기 때문에 선진국에서는 지상에 설치합니다. 지하에 들어간 나라는 대한민국이 유일합니다.]
YTN 최두희 (dh022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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