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연일 푹푹 찌는 '한증막 더위'가 기승입니다.
오늘은 YTN 취재진이 기상청과 함께 '기상 관측 차량'을 타고 서울 도심 곳곳을 취재 중인데요.
같은 서울이어도 지역별 특징에 따라 관측된 더위 값이 다르게 나타났다고 합니다.
서울 도심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민경 기자!
[기자]
네, 이촌 한강공원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김 기자 뒤에 보이는 게 기상 관측 차량인가요?
[기자]
네, 맞습니다.
제 뒤로 보이는 차량이 오늘 YTN 취재진과 함께 서울 도심을 관측하고 있는 '기상 관측 차량' 입니다.
이 관측 차량은 이렇게 외부에 관측 장비가 달려있어서 기온과 습도, 바람, 강수량 등을 관측할 수 있고요.
차량 내부에 연결된 노트북으로 1초 단위의 관측값이 실시간으로 표출됩니다.
또 이동하면서 실시간 기상 관측이 가능하기 때문에 관측소나 관측 장비가 없는 곳의 관측 공백을 보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기상 관측 차량은 주로 태풍이 한반도 인근에 접근하면 위험 기상을 관측하거나 대형 산불이나 화학 장비 사고 같은 재난과 재해 현장에 출동해 기상관측을 수행합니다.
특히 여름엔 폭염으로 인한 취약 지역의 기온 관측도 시행하고 있는데요.
차량 아래에 부착된 노면 센서를 통해 실시간 도로 표면 온도 측정이 가능합니다.
오늘 저희 취재진이 이를 이용해 정오부터 기상 관측 차량을 직접 타고 광화문 부근과 남산 등 도심 곳곳을 이동하며 실시간으로 지역별 도로 표면 온도를 비교 분석했습니다.
우선 광화문 부근에서는 오전에 소나기가 한차례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도로 표면 온도가 46.7도, 50도에 육박했습니다.
'뜨거운 불가마 수준'인데요.
고층빌딩이 밀집하고 차량 통행이 잦은 데다 아스팔트가 뜨거운 햇볕의 열을 그대로 흡수했기 때문입니다.
남산으로 이동하는 동안 일부 지역 도로에서는 52도까지 올랐는데, 기상청 관계자는 그늘지지 않고 주변이 탁 트인 곳에서는 햇빛의 영향을 많이 받고 통풍이 잘돼 표면 온도가 더 높아진다고 설명했습니다.
반면, 녹음이 우거진 남산 산책로에서는 29.6도까지 표면 온도가 내려가
광화문 주변 아스팔트와는 약 20도 이상의 온도 차이를 보였습니다.
같은 서울이라도 지역 특성에 따라 기온 차가 큰 것을 몸소 느낄 수 있었는데요.
습도 높은 무더위지만 나무와 그늘이 있는 곳에서는 표면 온도가 20도나 크게 떨어지는 만큼, 폭염이 심할 때는 땡볕은 피하시고 그늘을 찾아 충분한 휴식을 취하시기 바랍니다.
지금까지 이촌 한강공원에서 YTN 김민경입니다.
YTN 김민경 (kimmin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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