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내 국도 가운데 가장 긴 노선이 77호선인데요,
길이가 1,239㎞에 이릅니다.
이 가운데 상습 정체구간으로 꼽히는 경기도 화성시 일부 구간을 화성시와 현대차가 손잡고 확장하기로 했습니다.
최명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평일 오전 출근 시간,
봉담~송산 고속도로 화성 나들목 부근입니다.
고속도로에서 빠져나온 차들과 국도 77호선을 지나는 차들이 한 데 뒤엉키면서 도로가 주차장을 방불케 합니다.
차량 통행이 워낙에 많은 곳인 데다 도로 폭이 편도 2차선에서 1차선으로 갑자기 좁아지며 병목 현상을 부채질합니다.
2km 남쪽에 있는 현대기아차 남양연구소까지 10년 넘게 매일 이 같은 출퇴근 전쟁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김선진 / 경기도 화성시 남양19리 이장 : 저희가 20~30년 동안은 77번 도로를 이용하면서 정말 많은 고통을 받았어요. 출퇴근 시간 특히 3시부터 7시, 그런 시간대에는 사실 신남리, 장덕리 그 쪽 방향을 갈 수가 없어요.]
현대기아차 남양연구소엔 직원 8천여 명이 근무하고 있습니다.
회사가 운영하는 통근버스만 150대가 넘습니다.
화성시는 지난 10년간 국토부에 화성 나들목에서 남양연구소 구간을 왕복 4차로 확장해줄 것을 건의했지만, 번번이 반영되지 못했습니다.
이에 현대차와 화성시가 도로 확장을 위해 손을 잡았습니다.
확장 사업비 437억 원 가운데 현대차와 화성시가 각각 56%와 47%를 부담해 2030년까지 완성하기로 했습니다.
35분 걸리던 출근길이 13분으로 22분이나 단축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명근 / 화성시장 :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착공을 해서 뻥 뚫린 도로에서 근로자들이 또 시민들이 즐겁게 차량이 운행하는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
[양희원 / 현대차·기아 R&D본부장(사장) : 지방자치단체와 기업이 함께해서 이런 일을 이루었다는 것이 어떻게 보면 새로운 어떤 모범 사례가 되지 않나 생각합니다.]
지역 교통 인프라 개선을 위해 민간 기업과 지자체가 손을 잡기는 처음 있는 일이어서, 대표적인 민관 협력 사례로 손색이 없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YTN 최명신입니다.
YTN 최명신 (mscho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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