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에 기록적 폭염과 가뭄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댐 건설로 물에 잠겼던 마을이 수위 저하로 30년 만에 다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그리스 중부 모르노스 댐 건설로 1970년대 말 물에 잠겼던 칼리오 마을은 최근 몇 달간 지속된 가뭄으로 댐 수위가 낮아지면서 물 밖으로 나타났습니다.
수몰 당시 이주한 주민은 댐 수위가 평소보다 40미터 낮아졌다면서, 옛 마을의 흔적이 남아있어 장인의 2층 집과 그 옆에 있는 사촌들의 주택이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칼리오 마을이 물 밖으로 드러난 건 지난 1990년대 이후 처음입니다.
그리스의 지난 6월과 7월 평균기온은 모두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그리스 전역에 걸쳐 몇 달 동안 비가 거의 내리지 않았습니다.
키리아코스 미초타키스 총리는 동부 지방을 방문한 자리에서 그리스는 물을 낭비할 여유가 없다며 물 부족이 확실시되는 상황에서 더 체계적으로 수자원을 보호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YTN 김도원 (doh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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