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는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겨냥해 '헌법 유린', '친일' 등 날 선 비판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입법 폭주에 반성부터 했어야 한다면서 언제까지 '프레임 정치'에 매몰 돼 있을 거냐고 반발했습니다.
정인용 기자입니다.
[기자]
22대 국회 첫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부터 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과 정부를 정조준했습니다.
3·1 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 임시정부 계승이란 헌법 전문과 달리, 윤 대통령이 반헌법적으로 인사권을 행사하고 있다고 맹비난한 겁니다.
[박찬대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친일파 명예회복을 주장하는 자를 독립기념관장에 앉히고, 일제강점기에 국민이 일본 국적이었다고 주장하는 자를 노동부 장관에 임명했습니다.]
일방적 친일 정책에도 일본은 독도 영유권 주장과 역사 왜곡을 계속하고 있다며 자위대가 한반도로 들어오지 않을까 우려된다고도 주장했습니다.
또 김건희 여사의 범죄 의혹이 쌓여 있다고 주장한 데 이어, 순직 해병대원의 억울함을 푸는 건 정의 실현이라며 '쌍 특검'도 재차 촉구했습니다.
[박찬대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권력이 있어도 잘못했으면 처벌받는 것이 공정이고 상식입니다. 특검법은 공정과 상식을 바로 세우기 위한 대표적인 법안입니다.]
손을 내민 대목도 있는데, 의료대란 해결을 위해 여야는 물론 의료계와 정부가 참여하는 비상협의체를 만들자고 제안했습니다.
아울러 1987년 헌법 체제를 시대에 맞게 고치자며 '대통령 4년 중임제' 개헌을 공식 의제로 띄웠습니다.
국민의힘은 민생 해결에는 공감하지만, 그보다 민주당의 '입법 폭주'를 반성하는 게 국회 정상화의 첫걸음이라고 꼬집었습니다.
또 거대 야당의 본분은 망각하고 정부·여당에 모든 책임을 돌렸다며 사실상 협치를 걷어차겠다는 선언이었다고 깎아내렸습니다.
특히 여전히 친일 '프레임 정치'에 사로잡혀 앞뒤가 맞지도 않는 말을 한다며 거세게 반발했습니다.
[박준태 / 국민의힘 원내대변인 : 출처와 근거가 미약한 내용을 사실인 듯 유도하며 정치 공세와 선전 선동을 이어갔습니다. 친일 프레임으로 대통령의 인사권을 형해화한 부분 역시 의회에서 언급하기에 부적절한 발언….]
박 원내대표의 '검찰 독재' 언급에는 이재명 대표를 지키려는 민주당의 의회 독재가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핵심 요인이라고 맞받기도 했습니다.
박찬대 원내대표가 강조한 25만 원법과 노란봉투법을 두고도 여당은 겉은 번지르르 하지만 속은 변변치 않은 '양두구육'이라고 혹평했습니다.
9월 정기국회에서 해당 법안 재의결을 추진하는 야당과 또 한 번 충돌이 예상됩니다.
YTN 정인용입니다.
YTN 정인용 (quotejeo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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