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수시합격자 발표 본격화…의정 갈등은 여전히 '안갯속'
[앵커]
2025학년도 의과대학 수시합격자가 이번 주부터 본격적으로 발표됩니다.
의료계가 요구해 온 정원 조정도 이제는 물리적으로 불가능해지는 건데요.
의정 갈등은 출구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동훈 기자입니다.
[기자]
오는 6일 중앙대를 시작으로 서울대와 연세대, 고려대 등이 의대 수시 합격자를 발표합니다.
3,100여 명이 최초합격자가 되는데, 내년도 의대 모집인원 4,610명의 70% 수준입니다.
증원 전 수시와 정시를 통해 뽑는 총 의대 정원 3058명보다 많은 규모입니다.
합격자까지 발표되면서 의료계가 요구해온 정원 조정, 신입생 모집 정지 등은 이제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보는 시각이 많습니다.
의료계는 앞서 신입생 정원이 늘어 수시에서 생기는 빈자리, 미충원 인원이 많아질 것을 염두에 두고 이를 정시로 넘기지 말자며 예비 합격자도 줄일 것을 요구해왔습니다.
"2025년 의과대학 정원과 관련하여 현실적으로 가능한 방안을 충분히 검토해 구체적인 조정안을 제시했습니다."
그러나 정부는 그간 입시 일정이 진행 중이라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입장을 여러 차례 밝혀왔고 수시 미충원 인원은 통상 하던 대로 정시로 이월해 뽑겠다고 못 박아왔습니다.
"수험생을 비롯한 교육 현장에 막대한 부담을 주기 때문에 불가하다는 것을 분명히 이 자리에서 말씀드립니다."
이제 수시 합격자까지 발표가 되는 만큼, 2025학년도 정원 조정이 논의될 여지는 거의 없어 보입니다.
의료계와 정부가 접점을 찾지 못하는 가운데 의정 갈등을 풀기 위한 유일한 대화 기구인 여야의정협의체도 좌초되면서 내년 의대생 복귀 등 정상화 여부는 여전히 안갯속인 상태입니다.
연합뉴스TV 이동훈입니다. (yigiz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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