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하권 추위에 한랭질환 주의…"일상생활서 보온 신경써야"
[앵커]
오늘(3일) 전국 대부분 지역의 아침 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졌죠.
저체온증 등 한랭 질환은 물론, 각종 혈관 질환이 있는 분들은 증상이 악화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한데요.
전문가들은 일상생활 속 보온에 신경 써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문형민 기자입니다.
[기자]
갑자기 기온이 영하권으로 뚝 떨어질 때면 저체온증 같은 한랭 질환은 불청객처럼 찾아옵니다.
35도 아래로 체온이 떨어지는 저체온증에 걸리면 어지럼과 피로감을 느끼고 몸이 떨리다가 말투가 어눌해집니다.
심할 경우에는 기억상실은 물론 사망에도 이를 수 있습니다.
저체온증은 뚜렷한 전조 증상 없이 대부분 급속도로 악화되는 만큼, 옷을 껴입어 체온을 유지하는 등의 예방이 중요합니다.
특히 체온 유지에 취약한 노인과 어린이는 장갑과 목도리 등으로 보온에 더 신경 써야 합니다.
또 외부 온도의 급격한 하강으로 혈관이 갑자기 수축하면, 협심증·심근경색 같은 심혈관 질환과 뇌동맥류 등 뇌혈관 질환이 악화할 수 있습니다.
그런 만큼 열 손실이 심한 머리를 보호하기 위해 모자를 쓰는 것도 좋습니다.
"혈관 질환이 추위에 노출됐을 때 혈압이 더욱 급격하게 오르게 되면 갑자기 박리가 심해진다든지, 터진다든지 그런 위험이…."
아울러 집에 있을 때도 따뜻한 물과 식사로 기초 체온을 지키고, 실내 온도는 18~20도 이상을 유지해야 합니다.
한랭 질환이 장시간 야외활동을 할 때 걸린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집을 포함한 실내에서 발생한 경우도 4명 중 1명꼴에 달하기 때문입니다.
당분간 본격적인 영하권 추위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오한, 고열 등 증상이 있으면 즉시 병원을 찾을 것을 전문가들은 당부했습니다.
연합뉴스TV 문형민입니다. (moonbr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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