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상승률 석 달 연속 1%대…채솟값 불안은 여전
[앵커]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1년 전보다 1.5%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최근 3개월 연속 1%대 상승률을 유지했습니다.
다만, 일부 채소류 물가는 여전히 불안한 모습입니다.
강은나래 기자입니다.
[기자]
통계청은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1.5% 상승했다고 밝혔습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9월 1.6%로 1%대로 떨어진 뒤, 10월에 1.3%를 기록한 데 이어 석 달째 1%대로 둔화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석유류 가격이 5.3% 내리면서 전체 물가 상승률을 0.22%포인트(p) 낮췄습니다.
국제유가가 내린 영향으로 석 달 연속 하락세입니다.
반면, 보험료, 외식비 등 서비스 물가가 2.1% 상승해 전체 물가를 0.97%p 견인했고, 전기·가스·수도 요금도 3.0% 올라 전체 물가를 0.12%p 높였습니다.
농·축·수산물 물가는 1.0% 상승해 전체 물가를 0.08%p 끌어올렸습니다.
'밥상 물가'와 연관된 신선식품 지수는 0.4% 상승해 2022년 3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체감하기 쉬운 품목으로 구성된 생활물가 지수 상승률도 1.6%로, 석 달째 1%대를 유지했습니다.
다만, 세부적으로 보면 채소류가 10.4% 올라, 9월 11.5%, 10월 15.6%에 이어 석 달 연속 10%대 상승 폭을 기록했습니다.
상승 폭이 둔화하기는 했지만, 여전히 불안한 흐름입니다.
김장철 대표 채소인 무가 62.5% 올랐고, 호박이 42.5%, 오이도 27.6% 가격이 뛰었습니다.
통계청 관계자는 "여름철 고온 현상에 따른 작황 부진 영향이 남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가격 변동성이 큰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지수는 1.9% 올라 전달보다 0.1%p 높아졌습니다.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은 "이상기후, 국제물가 등 불확실성이 있지만 특별한 충격이 없다면 2% 이내의 물가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체감물가 안정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강은나래입니다. (r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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