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허브' 도시 꿈꾸는 부산…특별법 올해 통과할까?
[앵커]
부산시가 부산을 홍콩과 싱가포르처럼 세계적인 비즈니스 도시로 키우기 위해 이른바 '글로벌허브도시특별법'을 추진하고 있는데요.
올해 법안 통과를 목표로 했지만, 소관 상임위의 공청회조차 열리지 않으면서 박형준 부산시장이 국회 앞에서 천막농성에 나서는 등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어떤 내용인지 고휘훈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지난주, 눈이 많이 내리던 날.
국회 앞에 설치된 천막 속에 박형준 부산시장이 자리를 잡고 앉았습니다.
손에는 '글로벌허브도시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피켓을 들었습니다.
"330만 부산시민이 촉구한다. 촉구한다. 촉구한다."
글로벌허브도시 특별법은 부산을 세계적인 비즈니스 도시로 만들기 위해,
국제 물류 및 금융 특구로 지정하고 투자 유치를 위한 지원과 특례를 도입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특별법이 통과되어야 이를 토대로 남부권을 새로운 성장축으로 꾀할 수 있다는 겁니다.
부산 인구의 절반인 160만명의 시민이 한 달 만에 특별법 제정 촉구 서명에 동참하기도 했습니다.
특별법은 지난 1월 여야가 공동 발의해 지난 21대 국회 통과를 노렸지만 무산됐고, 이번 국회에서 다시 발의됐습니다.
부산시는 여야가 충분히 공감하고 있는 사안인 만큼 연내 통과를 관측했지만,
최근 정치권의 정쟁으로 올해 법안 통과가 불투명할지 모른다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거대 야당이 여기에 대해서 응답을 안 해주신다면, 그것은 우리 부산 입장에선 부산 홀대라고 느낄 수밖에 없습니다."
올해 정기국회는 오는 10일 마무리되지만, 특별법은 아직 소관 상임위인 행정안전위원회의 공청회조차 열리지 않은 상황.
국민의힘은 특별법 통과를 당론으로 채택하는 등 힘을 실어주고 있지만, 야당의 협조가 있지 않고선 풀기 어렵습니다.
부산시는 특별법이 민생 법안임을 재차 강조하며 지속적인 설득을 통해 민주당의 협조를 끌어내겠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고휘훈입니다. (take5@yna.co.kr)
[영상취재기자 : 이경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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