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상승률 석 달 연속 1%대…채솟값 불안은 여전
[앵커]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1년 전보다 1.5% 올랐습니다.
최근 3개월 연속 1%대 상승률을 유지했지만, 채소류 물가는 여전히 불안한 모습입니다.
강은나래 기자입니다.
[기자]
통계청은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1.5% 상승했다고 밝혔습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9월 1.6%로 1%대로 떨어진 뒤, 10월에 1.3%를 기록한 데 이어 석 달째 1%대로 둔화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물가 상승률을 끌어내린 건 석유류였습니다.
국제 유가 하락 영향으로 5.3% 떨어졌고, 이에 공업 제품 가격도 0.6% 오르는 데 그쳤습니다.
반면, 전기·가스·수도 요금은 3.0%, 보험료와 외식비 등 서비스 물가는 2.1% 상승했습니다.
농·축·수산물 물가는 1.0% 오르는 데 그쳤습니다.
올 초만 해도 '금값'이던 사과 등 과실류 가격이 8% 넘게 내린 영향이 큽니다.
'밥상 물가'와 연관된 신선식품 지수는 0.4% 상승해 2022년 3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농산물 가운데 채소류는 10.4% 올라 석 달째 10%대 상승 폭을 이어갔습니다.
대표 김장 채소인 무가 62.5% 올랐고, 호박이 42.9%, 오이도 27.6% 가격이 뛰었습니다.
"채소류는 10월에 작황 부진이나 기온 문제 때문에 15.6% 상승하였는데, 11월에는 10.4%로 그 상승 폭은 줄었습니다."
가격 변동성이 큰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지수는 1.9%로 비교적 안정세를 이어갔습니다.
정부는 향후 특별한 충격이 없다면 물가 상승률이 2% 이내 흐름을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다만, 누적된 고물가로 서민 생활의 어려움이 여전한 만큼 국민들의 체감 물가 안정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겠습니다."
앞서 정부는 유류세 인하 2개월 연장에 더해 무·당근 할당관세를 내년 2월 말까지 이어가고, 커피 농축액 같은 식품 원료 할당관세도 지속하기로 했습니다.
연합뉴스TV 강은나래입니다. (r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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