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지검장 탄핵' 긴장 고조…비상 회의 소집
[앵커]
내일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 탄핵안 국회 표결을 앞두고 검찰은 직무 대행 체제 준비에 들어갔습니다.
탄핵안 통과 시 이창수 지검장의 직무가 즉각 정지돼 주요 수사에 영향이 불가피할 전망인데요.
한채희 기자입니다.
[기자]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이 탄핵안 표결에 대비해 중앙지검 중간 간부인 차장, 부장검사들과 긴급 회의를 소집했습니다.
탄핵안이 표결되면 이 지검장 등 지휘 라인의 직무가 즉시 정지되는데, 이에 따른 업무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대비에 나선 겁니다.
이 지검장은 이 자리에서 직무대행 체제를 점검하고 운영 방침과 당부의 말을 전달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 지검장의 직무는 박승환 1차장검사가 대행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형사부 사건을 지휘하는 박 차장검사가 공공 수사나 반부패부 사건까지 지휘하기엔 역부족이라는 우려가 나옵니다.
또 다른 탄핵 대상자인 조상원 4차장검사와 최재훈 반부패수사2부장의 직무도 다른 검사들이 대행할 전망인데, 업무 부담으로 인해 지휘체계가 정상 작동될지는 미지수입니다.
중앙지검은 이재명 대표의 선거법 재판을 비롯해 위증교사 혐의 사건, 백현동 개발 비리 사건, 성남FC 후원금 사건의 공소 유지를 맡고 있습니다.
또 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 사건, 대규모 미정산 사태를 낳은 티메프 사건 등도 수사 중입니다.
공소 유지와 수사 중인 사건 모두가 난이도가 높고 지휘부의 결단이 필요한 사안인데, 중앙지검장이 공백이 현실화하면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서울중앙지검 검사들은 지휘부 공백으로 마약, 성범죄 등 민생범죄 수사도 사실상 중단될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검사 탄핵 심판 판결까지 상당 기간이 걸렸던 전례에 비춰, 검찰이 인사로 빈자리를 채우지 않는 이상 서울중앙지검의 혼란이 1년 가까이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연합뉴스TV 한채희입니다. (1ch@yna.co.kr)
[영상취재기자 : 이재호·정우현]
#검찰 #탄핵 #이창수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