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발원지인 중국 우한시 교민 360여 명을 태운 전세기가 지난달 31일 한국에 도착했습니다.
의심 증상이 없는 교민들은 충남 아산과 충북 진천 국가시설에 격리 수용돼 건강 상태를 점검받았는데요. 이 같은 정부 결정에 한때 지역 확산을 우려한 주민들의 반발이 거셌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높은 전염성과 확산 공포에 각국 정부가 중국에서 데려온 자국민 후속 조치를 신속하게 내놓았습니다.
미국은 우한에서 귀국한 자국민을 캘리포니아주 공군 기지 물류창고에 일시 격리했습니다. 질병통제예방센터는 탑승객 동의 하에 최소 72시간 동안 격리하며 음성 판정으로 귀가해도 14일간 추적 관찰한다는 방침입니다.
호주 정부는 탑승객을 인도양의 크리스마스섬에 최장 2주간 격리합니다. 이민자와 난민 수용소로 유명한 이 섬은 호주 본토에서 약 2,600㎞ 떨어졌습니다.
호주와 공동으로 자국민을 대피시킨 뉴질랜드는 탑승객을 크리스마스섬으로 보내지 않고 자국에서 격리 조치합니다.
프랑스도 별도로 마련한 의료시설에 자국민을 격리해 검사와 치료를 합니다. 영국 정부 역시 2주간 의학적 관찰 아래 자국민을 격리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처럼 다수 국가가 최장 2주간의 집단 격리 방침을 정했는데요.
설대우 중앙대 약학대 세포분자병리학 전공 교수는 "2주면 충분하다"며 "중국에서 나온 자료를 보면 감염되고서 가장 빈발하게 증상을 나타내는 기간이 5~6일 사이다. 지금 알려진 최대 잠복기 14일은 상당히 긴 기간이고, 만일 감염됐다면 그 기간 어떤 형태로든 증상이 발현될 가능성이 많다"고 설명했습니다.
우한 교민을 강제 격리하지 않은 일본에선 논란이 일었습니다. 지난달 29일부터 가장 먼저 자국민을 철수시킨 일본은 바이러스 검사에서 이상이 없는 사람은 2주간 자택이나 정부가 마련한 호텔에 대기하며 건강 상태를 체크받도록 했는데요. 구속력이 없자 2명은 검사를 거부하고 귀가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