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드라마 '체르노빌' 감상평 남긴 중국 누리꾼들
(상하이=연합뉴스) 차대운 특파원 = 중국 누리꾼들이 시나닷컴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에 남긴 미국 드라마 체르노빌 감상평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사태 속에서 많은 중국인은 이 드라마에 나오는 옛 소련 관리들에게 현재의 중국 관리들의 모습을 투사하고 있다. 2020.2.3 [웨이보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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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연합뉴스) 차대운 특파원 = "진정한 위험은 거짓말을 하도 많이 듣다 보면 무엇이 사실인지를 알 길이 없어지게 된다는 것이다."
'可樂****'이라는 아이디를 쓰는 누리꾼은 미국 HBO가 작년 방영한 드라마 '체르노빌' 속의 한 대사를 자신의 웨이보 계정에 올리면서 '우한(武漢)'이라는 해시태그를 달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이 걷잡을 수 없는 속도로 확산 중인 가운데 중국인들 사이에서 드라마 '체르노빌'이 돌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많은 중국인은 원자력 발전소 폭발이라는 전대미문의 인재(人災) 앞에서 사건 축소와 진상 은폐에 급급했던 옛 소련 관리들의 모습을 고발한 이 드라마를 보면서 자국 정부와 중국공산당에 대한 비판을 노골적으로 쏟아내고 있다.
최근 중국의 웨이보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검색해보면 드라마 체르노빌을 봤다면서 다른 이에게도 감상을 권하는 누리꾼들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누리꾼 '圖賓***'는 "나는 전에 드라마 '체르노빌'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지만 요 며칠 할 일이 없어 다시 보니 어떤 대사들이 매우 설득력이 있다고 느낀다"는 감상평을 남겼다.
'Rig***' 아이디를 쓰는 이는 "HBO가 (중국에) 와서 '체르노빌'의 시즌 2인 '우한'을 찍기를 간청한다"며 당과 정부를 에둘러 비판하기도 했다.
기존에는 보기 힘들었던 체제를 향한 노골적인 비난 글들도 적지 않다.
'Lr***'라는 아이디를 쓰는 누리꾼은 "나는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