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리 문 아산 경찰인재개발원 출근 차량
(아산=연합뉴스) 이은중 기자 = 3일 오전 충남 아산 경찰인재개발원 직원 등의 차량이 잇따라 들어가고 있다. 이곳 임시수용시설에는 중국 우한 교민 등 528명이 머물고 있다. 2020. 2. 3 jung@yna.co.kr
(아산=연합뉴스) 이재림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 진원지인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 교민과 유학생 등을 수용한 충남 아산 경찰인재개발원이 당분간 직원 근무 형태를 유연하게 바꿀 전망이다.
3일 경찰에 따르면 우한 교민·체류자 528명 입소(1월 31일·2월 1일) 이후에도 직원 근무 형태에 변화가 없었던 경찰인재개발원이 근무 형태 변경을 검토하고 있다.
직원 260여명 가운데 시설 관리에 필요한 필수 인력을 제외한 대부분은 재택 근무할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교민 임시생활시설인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의 경우엔 이미 적은 숫자의 필수 요원만 남았다.
황운하 원장은 연합뉴스 통화에서 "적극적으로 살피는 중"이라며 "해당 부서에서 최소 인원 등에 대해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인재개발원 측은 이날 오후 현장을 방문한 민갑룡 경찰청장에게도 관련 건의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한교민 임시시설을 떠나는 민갑룡 경찰청장 일행
(아산=연합뉴스) 김연수 기자 = 3일 오후 민갑룡 경찰청장 일행을 태운 미니버스가 이충남 아산시 초사동 우한교민 임시생활시설인 경찰인재개발원을 격려방문 후, 정문에서 차량소독하고 있다.
2020.2.3 yskim88@yna.co.kr
앞서 경찰인재개발원 입소 교민과 유학생 중 신종코로나 확진자가 나오면서 내부에서는 감염 확산을 우려하는 분위기가 있었다.
근무 체제 변화 없이 정상적으로 출·퇴근하도록 하는 건 문제가 있다는 인식에서다.
지역 사회 일각에서 경찰인재개발원 소속 직원이나 그 가족에 대해 경계의 눈초리를 보이기도 하는 등 이중고를 호소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