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화물연대가 오늘 조합원 총투표를 통해 파업 중단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파업 참여 인원이 줄고 있는 데다 민주당이 안전운임제 3년 연장안을 수용하면서 파업 동력이 크게 떨어진 게 원인이라는 분석입니다.
안윤학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화물연대 집행부 긴급회의가 열린 민주노총 대전본부.
총파업 철회 여부를 결정하려 했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했고, 논의 끝에 조합원 총투표에 부치기로 했습니다.
화물연대는 정부의 강경 대응이 물류산업 자체를 파괴하고 있다면서도
조합원 피해를 최소화하고 정부의 태도 변화를 촉구하기 위해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정부와 여당이 밝힌 안전운임제 3년 연장 약속을 지키라며 조속한 입법화를 촉구했습니다.
안전운임 일몰제 폐지를 주장해왔던 기존 태도에서 3년 연장안 수용 쪽으로 입장을 선회한 겁니다.
[이봉주 / 화물연대 위원장 : 정부의 업무개시 명령 때문에 조합원들이 흩어지고 하는 모습들이 너무 가슴이 아팠고요. 더 이상 쓸데없는 피해를 당하지 않기 위한….]
화물연대가 파업 중단 여부를 논의하게 된 데는 파업 동력이 크게 약화했기 때문입니다.
지난달 24일 출정식 당시 9천6백여 명에 달했던 파업 참여 인원은 어제 오후 기준 3천3백여 명으로 줄었습니다.
민주당이 안전운임제 3년 연장안을 수용한 것도 영향을 줬다는 분석입니다.
여기에 일몰제에 따라 현재 시행 중인 안전운임제가 올해면 폐지되는 상황에 대한 위기감도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화물연대 총파업이 16일째로 접어든 가운데 투표 결과는 오늘 정오쯤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YTN 안윤학입니다.
YTN 안윤학 (yhah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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