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CJ 계열사인 한국복합물류의 취업 청탁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지난 정부 청와대 인사비서관의 자택 등을 추가로 압수수색 했습니다.
검찰은 이 사건에 노영민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연루됐다고 보고 앞서 출국금지 조치도 내렸는데, 수사가 확대되는 모습입니다.
나혜인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여의도에 있는 경기도 중앙협력본부 사무실에서 검찰 수사팀이 나옵니다.
이곳 본부장 A 씨가 과거 CJ 계열사인 한국복합물류에 상근고문으로 채용된 경위를 확인하기 위해 관련 자료를 압수수색 한 겁니다.
"(압수수색 지금 종료된 건가요?) …."
더불어민주당 중진 의원의 보좌진 출신인 A 씨는 앞서 같은 회사에서 취업 청탁 의혹에 휩싸인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의 후임이었습니다.
검찰은 A 씨 역시, 이 전 부총장과 마찬가지로 청탁을 받아 한국복합물류에 채용된 취업대상자라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A 씨 사무실과 함께, 이들의 취업 과정에 개입한 것으로 지목된 문재인 정부 청와대 인사비서관의 자택 등도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됐습니다.
검찰은 전직 비서관 윗선으로 노영민 전 대통령 비서실장의 관여 여부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지난달 한국복합물류 사무실과 국토교통부, 또 다른 전직 인사비서관의 자택 등을 압수수색 할 때부터 영장에 노 전 실장을 업무방해 혐의 피의자로 적시했습니다.
노 전 실장이 이 전 부총장의 청탁을 받고 국토부를 통해 압력을 넣어, 전문성이 없는 인사를 사기업 고문으로 채용되게 했다고 의심하고 출국도 금지했습니다.
재작년 21대 총선에서 낙선한 이 전 부총장은 노 전 실장에게 "실장님 찬스 뿐"이라는 문자메시지를 보냈고, 고문 자리를 겸직할 수 있다는 답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노 전 실장은 혐의를 부인하고 있지만, 검찰이 추가 압수수색에 나서면서 사실관계 조사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 관계자는 기업의 인사채용 권리가 정해진 절차에 따라 지켜졌는지가 위법성을 판단하는 기준이라고 밝혔습니다.
YTN 나혜인입니다.
YTN 나혜인 (nahi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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