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마약 밀반입 혐의로 러시아 감옥에 갇혔던 미국 유명 여자프로농구 선수가 '죽음의 상인'으로 불린 악명높은 러시아 무기상과 죄수 교환 형식으로 풀려났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부당하게 외국에 붙잡힌 미국인을 절대 포기하지 않겠다고 밝혔지만 이번 석방이 더 많은 미국인을 표적으로 만들 수 있다는 비판도 제기됐습니다.
워싱턴에서 권준기 특파원입니다.
[기자]
러시아에서 풀려난 미국 여자프로농구 선수 브리트니 그라이너와 전화통화 하는 바이든 대통령.
그라이너의 신병 안전과 귀국 항공편에 오른 걸 확인한 뒤 아침 일찍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 외국에 구금된 미국인을 가족에게 돌려보내는 건 우리 행정부의 최우선 과제입니다. 우리는 부당하게 억류된 모든 미국인을 계속 구해 올 것입니다.]
WNBA를 대표하는 선수로 올림픽 금메달 2관왕인 그라이너는 러시아 무기상 빅토르 부트와 죄수 교환 형식으로 석방됐습니다.
오프시즌 러시아 팀에서 활동하던 중 지난 2월 휴가를 마치고 러시아에 입국하다가 마약 밀반입 혐의로 체포됐습니다.
치료용 대마초를 실수로 짐에 넣었다고 주장했지만, 러시아 법원은 징역 9년을 선고했습니다
체포 당시가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무렵이어서 푸틴의 인질로 여겨지기도 했습니다.
그라이너의 동성 부인은 바이든 행정부에 감사를 표했습니다.
[쉐럴 그라이너 / 브리트니 그라이너 부인 : 지금 가장 중요하게 떠오르는 생각은 바이든 대통령과 모든 행정부에 대한 깊은 감사의 마음입니다.]
그라이너와 맞바꾼 전직 KGB 요원 빅토르 부트는 불법 무기 거래로 7조 원을 벌어들여 '죽음의 상인'으로 불린 악명높은 무기상입니다.
간첩 혐의로 러시아에 수감 된 전직 미 해병대원 폴 휠런도 그라이너와 함께 교환하려 했지만 이번에 성사되지 못했습니다.
미국 언론은 그라이너의 석방을 희소식으로 다루면서도 앞으로 외국에서 포로 교환 등을 목적으로 더 많은 미국인을 타깃으로 삼을 가능성을 높였다는 비판도 제기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YTN 권준기 입니다.
YTN 권준기 (j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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