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여름에 먹을 수 있고 크기 조절이 가능한 개체굴 양식사업이 신안군에서 시작된 지 3년이 지나면서 본격 출하가 시작됐습니다.
적은 노동에 높은 가격으로, 귀어 가구의 소득원으로 자리 잡을 전망입니다.
신광하 기자입니다.
◀ 앵커 ▶
드넓은 갯벌 위에 사각 양식망이 줄지어 놓였습니다.
썰물 때면 드러나는 양식망에 '개체굴'이 가득 자라고 있습니다.
1센티미터 크기의 종패를 1년 반에서 2년 정도 양식하면 150그램에서 2백 그램까지 성장합니다.
3년 전 개체굴 양식을 시작한 신안군에서 출하가 시작됐습니다.
일반 굴에 비해 가격이 10배가량 비싸지만, 최근 고급 음식점을 중심으로 주문이 밀려들고 있습니다.
[손인수/신안군 자은면]
"여태까지 고생해온 게 있어서 이제 출하하니까 이것도 부수입이 좀 생길 것 같아서 좋습니다."
일반 굴에 비해 독성이 없어 여름에도 날것으로 먹을 수 있는 개체굴은 출하도 세심하게 이뤄집니다.
해감한 굴을 다시 한번 바닷물로 세척하고, 무게에 따라 선별 과정을 거칩니다.
신안군이 원산지라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굴껍질 앞뒤에 레이저로 '1004섬 신안'을 각인하면 배송 준비가 끝납니다.
[한승룡/신안군 자은면]
"이제 첫걸음이지만 앞으로를 본다면 개체굴은 무궁무진한, 이제 첫걸음이기 때문에 많은 판매가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신안군이 양식학교를 개설하고 개체굴의 가능성에 주목한 것은 지난 2021년.
연간 2조 원어치를 생산하는 개체굴 주산지인 프랑스보다 양식 환경이 좋고, 노동 투입이 적어 인구소멸지역의 새로운 소득원으로 제격이라는 판단에서입니다.
그동안 임대양식장을 조성하고, 양식학교를 만들어 100명의 졸업생을 배출했습니다.
[신상수/신안군 수산사업소장]
"(2027년까지) 약 50어가 이상으로 구성된 민간 어가 중심으로 해서 양식부터 생산 출하까지, 또 6차 산업까지 만들어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신안군은 개체굴 양식과 출하량을 늘려 수출을 확대하는 한편,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된 신안 갯벌의 청정 이미지를 높이기 위해 국제 인증을 추진할 방침입니다.
MBC뉴스 신광하입니다.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 MBC&iMBC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