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헤즈볼라 수장을 사살한 이스라엘이 이번에는 예멘 반군을 향해 폭격을 퍼부었습니다.
하마스에 이어 헤즈볼라, 그리고 예멘 반군까지.
이란을 중심으로 한 이른바 저항의 축을 차례로 공격한 건데요.
이란이 보여왔다는 전략적 인내가 언제까지 지속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대선을 한 달여 앞두고 있는 미국의 고심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천현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강한 폭발음과 함께 불기둥이 솟구치고 시내 곳곳엔 검은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이스라엘은 현지시간 29일 예멘 반군 후티의 근거지인 라스이사와 호데이다에 폭격을 퍼부었습니다.
예멘 반군이 이스라엘을 향해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지 하루 만입니다.
미사일을 실은 F-15 전투기 영상을 공개한 이스라엘 공군은 무려 1천7백 km를 날아가 폭격 작전을 수행하며 군사력을 과시했습니다.
[요아브 갈란트/이스라엘 국방장관]
"이스라엘 방위군은 레바논과 가자, 그리고 예멘을 공격했고, 우리는 다른 곳에서도 작전을 수행할 수 있습니다."
이날 공습으로 예멘에선 4명이 숨지고 40명이 부상했다고 후티가 운영하는 보건부가 밝혔습니다.
하마스를 시작으로 헤즈볼라, 예멘 반군 후티까지 이른바 친 이란 '저항의 축' 세 곳을 잇달아 타격한 이스라엘을 향해 이란은 보복을 다짐했습니다.
[모하마드 바게르 칼리바프/이란의회 의장]
"이란이슬람공화국의 지원을 받아 다양한 저항과 단결의 힘으로 이스라엘 정권에 계속 맞서게 될 것입니다."
전면전 위기에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서둘러 대화에 나서겠다고 밝혔지만 시기를 못 박진 않았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네타냐후 총리와 이야기할 것이고, 내가 그와 이야기할 때 무슨 말을 할지 그때 말씀드리겠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의 말이 기세등등한 네타냐후 총리에게 먹혀들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분석이 많습니다.
대선을 불과 한 달여 앞두고 있는 미국 행정부가 유대인 유권자들의 표심을 악화시킬 수 있는 행동에 나서기는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MBC뉴스 천현우입니다.
영상편집: 박천규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영상편집: 박천규
천현우 기자
ⓒ MBC&iMBC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