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개인택시조합'은 5만 명에 달하는 서울 지역 개인택시 기사 대부분이 소속된 직능 단체입니다.
올해 초 YTN은 이 조합의 이사장 등이 조합 내 자리를 대가로 돈을 주고받았다는 의혹을 보도했는데요.
경찰이 조합 본사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 하며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윤웅성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파란색 상자를 들고 사무실로 들어간 수사관들이 잠시 뒤 압수품을 챙겨 나옵니다.
경찰이 조합 내 자리를 대가로 금품을 받은 혐의로 '서울개인택시조합' 차 모 이사장 등에 대한 강제수사에 나섰습니다.
서울개인택시조합은 5만 명에 달하는 서울 개인택시 기사들 대부분이 소속된 직능 단체입니다.
한 달에 1인당 2만 원인 조합비만 따져도 1년에 100억 원에 달하는 대규모 조직입니다.
앞서 YTN은 연임에 성공한 차 이사장 등이 조합 내 이사와 감사 등 자리를 대가로 적게는 수백만 원에서 많게는 억대의 돈을 받았다는 의혹을 보도했습니다.
당시 조합에 속한 기사들은 좋은 자리를 준다는 차 이사장 측근의 꼬드김에 넘어가 금품을 건넸다 돌려받거나 돈만 뜯기고 약속한 자리도 받지 못했다며 대화 내용을 공개했습니다.
[서울개인택시조합 본부장 : 천만 원에 감사를 가라고 내 얘기 듣고 지금 자리 못 가서 난리들이야. 부대표 이런 거 다 억 대짜리야. 억 대짜리. 나도 못 가.]
[차 모 씨 / 서울개인택시조합 이사장 : (돌려주세요. 그냥 마음 비우겠습니다.) 그래 알았어. 알았어. (통장으로 넣어주시면 됩니다.) 부치기도 그러니까 내일 토요일이라도 시간 내서 한번 와. 만나서 저거 갖고 가. (그냥 부쳐주세요.) 아니 그런 거 아니라니까….]
이 같은 비리 의혹에 대해 내사를 벌여온 경찰은 보도 8개월 만에 조합 본사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 하며 수사를 본격화했습니다.
경찰은 자리를 대가로 돈을 주고받았는지 파악하기 위해 조합의 인사 관련 자료 등을 확보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차 이사장 등에 대한 소환 조사를 검토할 계획입니다.
YTN 윤웅성입니다.
촬영기자 : 이승준
YTN 윤웅성 (yws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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