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60대 택시 기사가 서울 시내를 주행하다 주택가 담벼락을 들이받은 사건이 있었습니다.
당시 택시 기사는 브레이크를 밟았지만 작동하지 않았다며 급발진을 주장했는데요.
하지만 페달에 설치된 블랙박스 영상을 보니 가속 페달만 6번 뗐다 밟았다 반복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최근 5년간 '급발진 주장 사고'를 분석했더니 차량이 완전히 파손돼 확인이 안 된 경우를 제외하고는 모두 운전자가 가속 페달을 잘못 밟아 사고가 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특히 이 같은 '페달 오조작' 사고 가운데 40%는 61세 이상 고령자가 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우리보다 먼저 초고령 사회에 들어선 일본은 페달 오조작이 사회적 논란이 된 지 오래입니다.
지난 2019년 87세 운전자가 가속 페달을 브레이크로 착각해 밟아 2명이 숨지고 9명이 다친 사건이 주목을 받았는데요.
일본에서는 75세 이상 고령 운전자가 일으킨 사망사고 중 33%가 핸들이나 페달 조작을 잘못해서 발생했다는 조사도 있습니다.
이후 2021년 일본에서는 차량에 페달 오조작 방지 시스템을 도입하기 시작했는데요.
정지해 있는 상태에서 앞뒤 일정 거리에 장애물이 있다면 가속 페달을 강하게 밟아도 부딪히지 않게 하고 경고 문구가 표시되는 방식입니다.
우리나라 65세 이상 면허 소지자 수가 2019년 333만 명에서 지난해 474만 명으로 42.4%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페달 오조작을 방지 장치 도입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YTN 장원석 (wsda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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