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윤재희 앵커
■ 전화연결 :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UP]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도로 폭파 이후에 북한이 중장비를 투입해서 요새 구축 작업을 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제2의 베를린 장벽 얘기도 나오는데 상징적인 방벽도 만들어질까요?
◆박원곤> 그렇습니다. 요새화라는 것은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총참모부가 공식화한 것이니까 요새화 작업을 할 것이다. 그런데 다만 남북 간에 군사분계선이 총 길이가 248km입니다. 엄청 긴 길이죠. 이것을 다 이런 식으로 요새화를 해서 방벽을 쌓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판단이 되고 아마 우리 군에서도 판단하고 있는데 한 열 군데 정도, 주로 대전차 방벽을 만드는 그런 장벽화를 통해서 보여주기식으로 갈 가능성은 있다. 다만 어제 폭파한 이 지점은 남북 차단을 상징하는 식의 그런 의미로 당장 콘크리트 방벽을 세울 가능성은 여전히 있다라고 판단이 되고요. 북한이 이런 것을 하는 이유 중 하나는 남쪽으로, 우리 쪽으로 귀순하는 북한 군을 막겠다라는 의도도 있습니다. 지난 8월에 북한군 1명이 강원 고성군 동해선 일대로 해서 휴전선을 걸어서 귀순을 했죠. 그리고 한국이 지난 7월부터 확성기 방송을 전선에 틀었기 때문에 이게 3개월 이상 지나는 이 시점에서 북한 군의 동요가 있을 수 있거든요. 아마 그런 가능성들을 배제하기 위해서 북한이 요새화 작업을 본격화했다라고 볼 여지도 있습니다.
◇앵커> 고조되는 긴장에 접경지 주민의 불안도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경기도가 파주시, 김포시, 연천군 3개 시군의 11곳을 위험구역으로 지정을 했습니다. 대북전단 살포행위를 단속하겠다는 건데 지금 상황에서 대북전단이 또 살포되면 무력 충돌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이렇게 판단한 거겠죠?
◆박원곤> 현재로서 대북전단이 우리 남측 단체에서 보낼 가능성은 크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이게 바람이 중요하지 않습니까? 남쪽에서 북쪽으로 바람이 지금 불지 않습니다. 보통 9월부터 4월까지는 불지 않기 때문에 4월부터 그 기간, 5월부터 8월 정도까지 굉장히 짧은 기간 동안만은 풍선을 보낼 수 있는 그런 상황이거든요. 제가 알기로는 지난 두 달간 남측 단체에서 전단, 풍선을 보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경기도 입장에서 당연히 인근 지역에 살고 있는 주민들은 불안감이 크니까 지금 당장은 위기관리 측면에서 어떤 형태로든지 그 전단을 보내지 않는 것이 필요하다라고는 생각합니다.
대담 발췌: 이미영 디지털뉴스팀 에디터
#Y녹취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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