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안 표결 무산에 대해 미국 정부는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미국 언론들은 한국의 정치적 혼란과 불확실성이 길어질 것이라며 비판적인 시각을 보였습니다.
워싱턴 연결합니다. 홍상희 특파원.
[기자]
네 워싱턴입니다
[앵커]
미국 정부는 이번 계엄 사태에 대해 한미동맹의 근간은 민주주의라며 우려와 비판적인 모습을 보여왔는데, 탄핵 표결 무산에 대한 공식 반응이 있습니까?
[기자]
이곳 시간은 현재 7일 토요일 오후 4시를 지나고 있습니다.
YTN은 미 백악관에 탄핵 표결 무산에 대한 입장을 질의했지만 별다른 입장을 내놓고 있지 않습니다.
미 국무부가 탄핵 절차는 한국 내부 절차로 헌법에 따라 진행될 것이라고 밝힌, 이번 표결 무산에 대한 논평은 내지 않을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앞서 미국 정부는 윤 대통령의 비상 계엄 선포에 대해 전혀 통보받지 못했고 TV로 확인했다며 불쾌감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한미동맹은 여전히 굳건하지만 그 근간은 민주주의이고, 특정한 대통령을 초월하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앞으로도 계속해서 공개적으로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는데요.
그 목소리를 내겠다고 한 다음 날 미국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은 다음주 방한 일정을 보류했습니다.
오스틴 국방 장관은 당초 인도 태평양 방문의 일환으로 다음주 본을 거쳐 우리나라 방문을 계획했었지만 적절한 시기가 아니라는 판단에 따라 일본만 방문하기로 해 이번 계엄 사태가 영향을 미친것으로 보입니다.
한국에서의 계엄 사태에 깊이 우려한다고 밝힌 미국이 앞으로의 정치 변동 상황과 북한 도발 등 안보 상황과 한국 정치지형 변화에 촉각을 세울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미국 언론의 반응은 어떻습니까?
[기자]
미국 언론들은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소추안 표결 무산에 따른 한국 정치의 혼란과 불확실성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CNN은 탄핵 소추안 표결 절차를 국회 현장에서 보도하며 관심을 보였습니다.
야당 보좌진들이 탄핵 구호를 외치는 모습과, 국회 앞 시민들의 시위 모습을 전했는데요.
한국 대통령이 탄핵에서 살아남았지만, 여당은 사임을 요구할 것이라며 한동훈 대표가 대통령의 질서 있는 퇴진을 추진할 것이라는 발언을 전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홈페이지 가장 위에 라이브 채널을 열고 탄핵 표결 소식을 실시간 전달하기도 했는데요.
이번 탄핵 시도가 실패하면서 한국의 정치적 불확실성이 길어지게 됐다고 진단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도 추가적인 정치적 혼란이 촉발될 가능성과 대통령 사임을 요구하는 대중의 목소리가 더 커질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3명의 의원 외에 표결에 참여하지 않은 국민의힘에 대한 비판도 나왔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윤 대통령의 행동보다 진보 정권의 집권을 우려한 것이라고 평가했고, 월스트리트 저널은 여당이 국가보다 자신의 당을 중시하는 길을 택했다는 전문가의 분석을 실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홍상희 (sa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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