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푹푹 찌는 열대야…야간 더윗병 환자 급증
[앵커]
통상 여름철에는 밤더위 보다 낮의 폭염이 더 극심하기 마련인데요.
올해는 이례적으로 한밤중에 푹푹 찌는 열대야가 더 심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야간 시간에 온열질환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도 덩달아 많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김동혁 기자입니다.
[앵커]
밤더위를 피해 시민들이 한강 변에 모여들었습니다.
흐르는 물에 발을 담가 더위를 식히고, 아이들은 아예 물속을 거닐며 온몸을 적십니다.
"요새 진짜 밤마다 너무 더워서 한강 변에 산책하거나 수영장이 야간 개장을 해서 물놀이도 하고 해서 더위를 버티고 있습니다."
과거 역대 최악의 폭염을 보였던 때는 모두 33도 이상인 폭염 일수가 열대야 일보다 더 많았습니다.
하지만 똑같이 한여름 더위가 심한 올해는 낮보다 밤더위가 더 기승을 부리는 이례적인 모습을 보입니다.
뜨거운 바다에서 과거보다 더 많은 수증기가 들어오면서, 유례없는 열대야를 만들어 내는 겁니다.
"강한 서풍 계열 바람이 서해상의 수증기를 우리나라 쪽으로 공급하면서 밤에도 기온이 잘 떨어지지 않는 열대야의 일수가 많이 나타나는…."
연일 밤잠을 설치게 만드는 열대야가 나타나면서, 뜨거운 오후가 아닌 야간에도 온열질환자가 많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올여름 전체 온열질환자 1,900여 명 중 26%인 502명은 저녁부터 오전 사이에, 더윗병에 걸렸습니다.
앞으로도 밤더위가 이어지면서 올여름은 역대 가장 심한 열대야가 나타난 해로 기록될 가능성이 큽니다.
기상청은 남은 여름철에 무더위 쉼터나 냉방기기를 사용하는 등 야간 폭염에도 적극 대응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동혁입니다. (dhkim100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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