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증시] 뉴욕증시, 하루 만에 다시 약세…나스닥 1.05%↓
[앵커]
세계 증시는 빠르게! 우리 증시는 폭넓게! 3분 증십니다.
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와 함께합니다.
먼저 간밤 미국 증시 상황부터 정리해주시죠.
[기자]
간밤엔 미국 주식시장이 하루 만에 다시 약세로 돌아섰습니다.
오후까지 상승 흐름을 타다가 장 후반에 반락했습니다.
주요 지수 종가를 살펴보면 다우지수가 0.6% 내린 38.763.45포인트로 거래를 마쳤고요.
S&P500지수가 0.8% 떨어진 5,199.50포인트로 장을 마쳤습니다.
나스닥지수도 1%가량 하락한 16,195.81포인트로 마감했습니다.
채권시장에서도 10년 만기 국채 입찰에 수요가 적게 들어오면서 투자심리가 여전히 취약하다는 게 확인됐습니다.
[앵커]
반도체주가 약세를 보이면서 인공지능 관련 거품 우려가 다시 커졌다고요?
[기자]
인공지능 반도체 대장주인 엔비디아가 장 초반에 4% 넘게 급등했다가 점점 상승 폭을 줄여서 결국은 5%대 하락해서 장을 마쳤습니다.
또 미국 서버업체인 슈퍼마이크로컴퓨터가 전날에 증시 호재로 꼽히는 주식 분할 계획을 밝혔는데도 실적이 기대를 밑돌면서 주가가 무려 20% 넘게 급락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밖에 브로드컴, 마이크론, AMD 같은 반도체주 전반이 약세를 나타내면서 투자자들 사이에 인공지능 거품 우려가 다시 불거졌습니다.
[앵커]
미국 경기 둔화 상황을 보여주는 사례가 또 확인됐다고요?
[기자]
바로 여행 관련 종목 주가가 줄줄이 하락했다는 점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특히 차량 공유업체인 리프트가 17%, 온라인 여행사인 트립어드바이저가 16%, 주택 공유업체인 에어비앤비가 13%의 큰 낙폭을 기록했습니다.
여행주 약세엔 실적이 부진하게 나온 점이 주효했는데, 미국 경제활동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소비가 둔화하고 있다는 걸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앵커]
세계 증시에 이어서 국내 증시도 살펴보겠습니다.
어제 코스피 시장 상황, 어땠습니까?
[기자]
어제 코스피는 상승하면서 이틀 연속으로 강세 분위기를 이어갔습니다.
지수 종가는 전장보다 1.83% 오른 2,568.41포인트에서 형성됐습니다.
외국인이 4거래일, 기관이 5거래일 연속으로 팔았지만, 개인이 3천억원 가까이 순매수하면서 가격을 떠받쳤습니다.
[앵커]
우리 장중에 일본은행은 추가 금리 인상에 대해 신중한 태도를 내비쳤다고요?
[기자]
세계 주가 급락의 원인 중 하나로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이 지목되고 있는데요.
그런 상황에서 일본은행 부총재의 발언이 관심을 끌었습니다.
어제 우리 시간으로 점심쯤에 일본은행 부총재가 금융 자본 시장이 불안정한 상황에선 금리 인상을 하지 않을 거다, 당분간은 현 수준에서 금융 완화를 계속해 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앞서 지난달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일본은행 총재가 추가 금리 인상 여지를 시사한 데 대해서도, 성장률과 물가가 전망대로 갈 때라는 조건이 붙어있다면서 총재와 배치되는 견해도 내놨습니다.
이번 일본은행 부총재 발언은 엔화 가치를 떨어뜨리고, 닛케이 지수를 끌어올리는 데 일조했습니다.
하지만 엔화를 싸게 빌려서 미국 주식을 샀다가 엔화를 갚기 위해 미국 주식을 되파는 이른바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물량이 남아있어서, 변동성 장세가 지속될 거란 전망이 우세합니다.
[앵커]
삼성전자의 엔비디아 품질 테스트 관련 소문이 돌았습니다?
[기자]
삼성전자가 엔비디아에 인공지능용 메모리반도체를 납품하기 위해 신제품 품질 테스트를 진행 중인데, 검증을 통과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습니다.
그 직후에 삼성전자가 주요 고객들과 아직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사실상 보도를 부인했는데요.
하지만 삼성전자 주가가 해당 보도가 나온 뒤에 상승 폭을 확대했고, 최종적으론 3%가량 올라서 장을 마쳤습니다.
그래서 업계에선 테스트 통과가 임박한 것 아니냐 하는 기대감을 키웠습니다.
앞서 이 외신은 삼성전자 메모리에 문제가 있어 품질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했다고 보도했지만, 그때도 삼성전자가 테스트를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고 반박한 바 있습니다.
[앵커]
기업 실적이 희비를 가르는 모습도 보였네요?
[기자]
우선 아모레퍼시픽 주가가 무려 25% 가까이 급락하면서 울었습니다.
전날 발표한 2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밑돈 영향입니다.
이번 실적 쇼크를 계기로 국내 주요 증권가에선 일제히 아모레퍼시픽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습니다.
또 중국 관련 불확실성 때문에 3분기에도 매출 감소가 이어질 걸로 내다봤습니다.
반면에 셀트리온은 주가가 8% 넘게 오르면서 웃었습니다.
실적 발표에서 2분기 매출이 창립 이래 처음으로 8천억원을 돌파했다고 발표한 점이 호재로 작용했습니다.
[앵커]
오늘 3분증시, 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와 함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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