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화재 전기차 2차 합동감식…배터리 관리 장치 확보
[뉴스리뷰]
[앵커]
인천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발생한 전기차 화재와 관련해 2차 합동감식이 진행됐습니다.
전기차의 핵심 부품 중 하나인 배터리 관리 장치를 확보함에 따라 화재 원인이 규명될지 관심입니다.
한웅희 기자입니다.
[기자]
뼈대만 앙상하게 남은 전기차.
지난 1일 인천의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있었던 화재의 발화점으로 지목된 벤츠 차량입니다.
경찰과 국과수 관계자들이 2차 합동감식을 위해 지게차를 이용해 조심스럽게 들어 올립니다.
차 아래쪽을 확인할 수 있게 정비소로 옮긴 뒤 배터리팩 분리에 나섭니다.
이번 2차 합동감식에는 차량 제조사인 벤츠의 독일 본사 직원을 포함해 관계자 6명도 함께했습니다.
배터리팩 분리를 통해 확보한 건 'BMU'로 불리는 배터리 관리장치.
BMU는 전기차 배터리의 충전과 방전 상태를 관리해 차량 성능을 유지하고, 배터리의 온도나 용량 등 상태도 모니터링하는 장치로 화재 원인을 규명해 줄 핵심 증거물입니다.
국과수는 BMU에 대한 정밀감정을 벌일 예정입니다.
감식에 참여한 한 전기차 전문가는 "불에 탄 정도로 봤을 때 원인 파악이 쉽지는 않아 보인다"면서도 "BMU만 살아 있다면 로그 기록이 남아 있어 원인을 파악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화재 발생 당시 초기 진화가 늦었던 이유와 스프링클러 미작동 이유 등 관련 의혹에 수사력을 집중할 방침입니다.
한편, 해당 아파트는 한 달여 전 소방시설 점검에서 스프링클러 문제를 이미 지적받았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스프링클러 설비와 연결된 밸브 1개가 정상 작동하지 않은 건데, 다만 발화점으로 지목된 전기차와는 다소 떨어진 곳에 설치돼 있었습니다.
소방당국은 조만간 화재 수신기에 대한 디지털포렌식을 통해 스프링클러와 관련한 조사 결과를 밝힐 예정입니다.
연합뉴스TV 한웅희입니다. (hligh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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