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회 '뉴라이트 판별 기준'에 김형석 "국론 분열" 반격
[뉴스리뷰]
[앵커]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임명을 계기로 뉴라이트 논쟁이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광복회가 '뉴라이트 판별법'을 공개한 것을 두고 김 관장이 반격에 나섰는데요.
결국 광복회는 정부가 주최하는 광복절 경축식에 불참하고 별도로 기념식을 개최합니다.
지성림 기자입니다.
[기자]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을 뉴라이트 인사라고 지목한 광복회가 최근 홈페이지에 올린 뉴라이트 '9대 정의'입니다.
첫 번째 항목으로 "이승만을 건국 대통령이라고 하는 자나 단체는 뉴라이트"라고 명시했습니다.
이 전 대통령은 대한민국 초대 대통령이자 임시정부 초대 대통령이어서, 왜 '건국 대통령'으로 부르면 안 되느냐는 반론도 나옵니다.
특히 광복회의 비판을 받고 있는 김형석 관장이 이러한 기준을 문제 삼아 "광복회가 국론을 분열시키고 있다"며 역공에 나섰습니다.
"광복회는 이승만 대통령을 지지하는, 심정적으로 그를 따르는 모든 국민은 전부 다 뉴라이트라고 매도를 하고, 그건 다 친일파라고 그렇게 공식을 세워서…"
김 관장은 독립기념관에서 취재진과 만나 "사퇴하지 말라는 내용의 격려를 많이 받고 있다"며 물러날 뜻이 없음을 재확인하기도 했습니다.
뉴라이트 기준 논란에 대해 광복회 관계자는 이 전 대통령이 대한민국 정부의 초대 대통령일 뿐, 나라를 세운 대통령은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단군이 고조선을 세운 날이 건국일이고, 1948년 8월 정부 수립일을 '건국절'로 주장하는 사람들은 일본의 '식민 지배 합법화'를 꾀하는 뉴라이트라는 겁니다.
이종찬 광복회장은 김 관장 임명 배경에 "백범 김구 선생을 테러리스트로 전락시키려는 거대한 작업"이 있다고 주장하며 공세 수위를 높였습니다.
"이승만 대통령을 치켜세우고 이 기회에 김구는 죽여버리자. 이런 음모인 것 같습니다."
광복회를 비롯한 독립운동단체들은 정부가 주최하는 광복절 경축식에 불참하고, 백범김구기념관에서 별도의 기념식을 개최합니다.
행사를 주최하는 광복회는 정치권 인사를 초청하지 않겠다고 밝혔지만, 야권 인사들이 자발적으로 참석을 원할 경우 이를 막지는 않겠다는 입장입니다.
연합뉴스TV 지성림입니다. (yooni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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