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렁이는 국제유가…국내 산업·물가 불안정성 '예의주시'
[앵커]
국제유가가 출렁이고 있습니다.
중동발 긴장으로 치솟았던 유가는 공급과잉 전망에 하루 만에 급락했는데요.
유가 급변동은 우리 산업과 물가의 불안정성을 키울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옵니다.
임혜준 기자입니다.
[기자]
현지시간 12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는 배럴당 80.06달러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중동 지역을 둘러싼 전쟁 긴장감에 일주일 만에 10% 가까이 값이 오른 겁니다.
그러나 하루 만인 현지시간 13일, 원유는 1.71 달러 급락한 배럴당 78.35달러에 거래됐습니다.
지속되는 중동발 위기에도 당분간 원유 공급 과잉이 전망된다는 국제에너지기구, IEA 보고서가 가격 진정에 영향을 미쳤단 분석입니다.
여러 전망이 엇갈리면서 원윳값이 큰 폭으로 출렁이자 우리 산업계도 촉각을 세우고 있습니다.
원유 수입 의존도가 높고 제조업 중심이라는 특성상 유가 변동은 수출 등 기업 경쟁력에 직접적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우리나라처럼 에너지 수급 영향이 큰 나라가 극히 드물어요. 가격이 폭등하면 우리 산업 경쟁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유가 상승은 또 소비자 물가 인상 압력으로도 작용할 수 있어 내수 위축의 우려도 나옵니다.
정부는 일단 중동발 위기가 원유 공급 등 우리 산업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봤습니다.
다만 정세 불안이 장기화되면서 미국의 이란산 원유 수출 금지 조치까지 거론되는 등 변수가 여전한 만큼, 원유 비축 확대와 더불어 공급망 다변화 노력도 병행돼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연합뉴스TV 임혜준입니다. (june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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