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먼저 헌법재판소로 가보겠습니다. 지금 3시간 30분 정도 선고를 앞두고 있습니다.
조해언 기자, 지금 내부 상황 어떻습니까?
[기자]
헌법재판소는 안은 대체로 차분한 분위기입니다.
모든 직원들이 잠시 후 있을 선고 준비를 위해 바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사전에 출입이 승인된 사람들에 한해 엄격한 신분증 검사를 거쳐 출입이 가능합니다.
원래 항상 일반에 개방하던 민원실도 오늘(4일)은 개방하지 않는 등 직원과 승인된 사람들 외 일반인의 출입은 매우 철저하게 막고 있습니다.
현장 취재진들은 문형배 헌재소장 권한 대행 등이 출근하는 모습을 취재하기 위해 현재 본관 정문쪽에서 대기하고 있습니다.
정형식 재판관이 6시 50분 쯤 서류 가방을 들고 가장 먼저 출근을 했고요, 다른 재판관들도 자택에서부터 경호를 받으며 곧 차례로 출근길에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입니다.
그동안은 재판관들의 출근길 취재가 금지됐었는데요, 오늘은 선고 당일인만큼 예외적으로 허용이 됐습니다.
[앵커]
그러면 재판관들은 9시에 출근해서 11시 선고전까지 짧게라도 평의를 하는 겁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헌법재판관들은 오늘 오전 9시 30분 선고 전 마지막 평의를 진행합니다.
이미 써둔 걸로 보이는 결정문과 선고문을 최종 점검하는 차원입니다.
헌재는 어제 오전과 오후 두 차례 평의를 열어 결정문을 수정하는 등, 어느정도 결정문을 완성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집니다.
헌재는 주문을 읽는 그 순간까지 철통 보안을 지키기 위해 별도의 보도자료도 제공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아무리 보도자료를 선고 이후 배포한다고 해도 준비하는 과정에서 내용이 유출될 수 있다고 판단한 겁니다.
재판관들이 선고 이후, 완성된 결정문에 서명을 하면 당사자들에게 전달되고요. 그 뒤 비실명화 작업까지 거쳐 일반에 공개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선고를 보기 위한 방청 경쟁률도 치열했는데, 당첨되지 못해도 생중계로 선고를 지켜볼 수 있는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최종적으로 9만6000명이 넘는 방청 신청이 몰려, 4818대 1 역대 최대 경쟁률로 방청객은 선정됐습니다.
일반인에게 배정된 방청석은 단 20석인데요.
선정된 방청객은 신분증을 제출하고 방청권을 교환해 입장하게 됩니다.
이렇게 방청객으로 선정되지 못한 일반인들은 생중계로 선고 결과를 볼 수 있습니다.
어제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는 총 8대의 크고 작은 카메라와 음향 장비들이 설치됐습니다.
재판관 입장부터 주문 낭독 과정에서 양 측의 표정 변화까지 모두 생생하게 지켜볼 수 있게 됩니다.
[영상취재 반일훈 구본준 / 영상편집 유형도]
조해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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