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네 이번에는 탄핵 찬성 집회가 이어져 온 곳입니다. 광화문 연결해 보겠습니다. 광화문에는 지금 신진 기자가 나가있습니다.
신진 기자 선고 나고 분위기 어땠습니까?
[기자]
선고가 난 게 오전 11시 22분이니까요.
지금 1시간 40분 가량이 지났는데, 시민들은 자리를 뜨지 못하고 있습니다.
어제(3일) 밤부터 길바닥에서 새벽달을 보며 선고를 기다린 시민들, 초긴장 상태에서 중계를 지켜봤습니다.
파면 주문이 나오자 함성이 터져 나왔습니다.
눈물을 흘리고, 서로 얼싸안았습니다.
잠시 들어보겠습니다.
[송하선/서울 서초동 : 민주주의 우리 다 같이 지켜냈으니까, 앞으로 우리가 못할 게 뭐가 있을지 그렇게 생각해요.]
[유일여 박한솔/서울 대현동 : 참 과거형으로 말하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렸잖아요. 그래서 '이긴다'에서 '이겼다'로 바뀌었을 때 진짜 눈물이 나더라고요.]
[앵커]
네, 시민들 이야기도 들어봤는데 그런데 이런 분위기도 있는 것 같습니다. '이제부터가 중요하다' 좀 더 차분하자 이런 분위기도 읽힌다고요?
[기자]
네 맞습니다.
10년 사이에 대통령 탄핵이 두 번이나 이뤄졌다는 건 헌정사에 큰 비극이란 사실은 틀림없다는 겁니다.
마냥 기뻐하기보다 이제부터는 차분하게 앞으로를 고민해야 한다, 누구의 승리도 아닌 민주주의의 승리일 뿐이다, 그런 이야기들도 나왔는데 들어보겠습니다.
[이기호/경기 고양시 : 우리 젊은 사람들한테 미안하다는 생각도 들었고요. 그래도 폭력적인 사태 없이, 평화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단초가 된 것 같아서 너무 좋습니다.]
[앵커]
네, 평화적으로 해결하자는 시민들의 목소리도 들어봤습니다. 역시나 이 집회도 당분간 이어지겠죠?
[기자]
네. 선고를 지켜본 시민들은 경복궁 앞으로 행진했고요.
일부 시민들은 관저 앞으로 갔습니다.
파면됐으니 윤석열 대통령은 이제 관저에서 나와라, 이런 목소리를 가까이서 내겠다는 겁니다.
저녁 7시에는 서울시청 인근에서 집회가 열리고요, 내일 오후에도 광화문 일대에 모입니다.
지금까지 평화롭게 광장을 지킨 시민들, 어수선한 국면 속에서 상처 입은 사람들을 보듬는 시간을 갖겠다 했습니다.
[영상취재 이완근 / 영상편집 백경화]
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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