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석열 '전 대통령'이 된 파면 첫 날 밤입니다. 시민들은 다시 촛불과 응원봉을 들고 도심에 모였있다고 합니다. 바로 현장 연결해보겠습니다.
김휘란 기자, 날이 많이 어두워졌는데 지금 어떤 이야기들이 오가고 있습니까?
[기자]
네, 제 뒤쪽으로 많은 깃발과 알록달록한 응원봉들 보이실 텐데요.
오늘(4일) 오전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이 결정되면서 지금 이곳 분위기, 상당히 상기돼 있습니다.
시민들은 대형 스크린으로 문형배 헌재소장 권한대행의 주문을 함께 반복해 보기도 하고, 친구와 가족, 연인의 손을 꼭 잡고 그간의 소회를 나누기도 했습니다.
또 "국민의 승리다", "촛불이 마침내 이겼다" 이런 환호들 계속해서 들리고 있는데요.
그러면서도, '이제 다시 시작'이란 마음으로 차분히 다음 단계를 준비하자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네 김 기자와 연결한 순간 배경에서 큰 음악 소리도 들리고 베경이 축제 분위기 같습니다. 그러면 오늘 오전 선고 당시에 이제 '역사적 순간'이 됐는데 시민들이 헌재 인근에 많이 모였었잖아요. 그때 분위기도 다시 전해주시죠.
[기자]
네 헌재와 가장 가까운 안국역 사거리 일대엔 어젯밤부터 시민들이 도로 위에서 밤을 새며 간절한 마음으로 선고를 기다렸습니다.
오전 11시가 다가오자 차분히 심판의 시간이 다가왔죠.
문 권한대행이 주문을 읽어내려가는 순간, 곳곳에선 커다란 환호성과 뜨거운 눈물이 함께 터져 나왔습니다.
저마다 두팔을 번쩍 들어 서로를 부둥켜 안기도 했고, 흥겨운 음악에 맞춰 행진도 이어갔습니다.
오랜 시간 광장을 지켜온 시민들의 얼굴에 비로소 안도의 미소가 지어진 순간이었습니다.
[앵커]
네 신해철씨의 그대에게 노래 같은데요. 음악 소리가 큰 거 보니까 아직도 9시간이 지났지만 열기가 뜨거운 것 같습니다. 내일은 파면 뒤 첫 주말입니다. 앞으로 집회는 어떻게 되는지도 궁금합니다. 설명을 좀 해주시죠.
[기자]
말씀드린 것처럼 오늘의 선고가 끝이 아닌 시작이란 마음으로 시민들의 집회는 계속됩니다.
네, 내일 오후 4시 같은 장소에서 촛불대행진이 진행될 예정이고요.
비상행동 측도 같은 시각 광화문 동십자각에서 범시민대행진을 예고했습니다.
[영상취재 황현우 / 영상편집 김지우]
김휘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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