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파면되자, 헌법재판소 인근에선 한 남성이 흉기로 경찰 버스를 부수는 일도 벌어졌습니다. 오늘(4일) 하루 긴장이 감돌았는데요. 지금은 어떤 상황인지 알아보겠습니다. 공다솜 기자가 나가있습니다.
공다솜 기자, 이른 아침부터 하루종일 헌법재판소 앞을 지켰는데 지금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네 헌법재판소 근처는 오늘(4일) 아침 모습과는 달리 소수의 취재진과 경찰인력만 남아 매우 한가한 분위기입니다.
헌법재판관들도 오전 11시 선고를 마치고 모두 퇴근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오후 들어 선고 생중계에 쓰였던 방송 장비 등을 싣은 차량들도 줄줄이 빠져나가며 지금은 예전같은 평온한 헌법재판소의 모습을 되찾아가고 있습니다.
특히 오늘 헌재 인근 출입을 통제해 주변 상점들이 문을 닫고 회사들도 재택 근무로 전환해 일을 하고 있어 평소보다 유동 인구가 적어 더욱 한산한 모습입니다.
[앵커]
네 헌법재판소의 재판관들이 퇴근을 했군요. 선고 전후로는 헌재 주변에 보안이 삼엄했는데, 지금은 해제가 됐습니까.
[기자]
네 맞습니다. 오전만 해도 시위대와 행인의 출입을 통제하는 경찰로 차도와 인도 모두 붐비는 분위기였습니다.
특히 11시 선고 시간이 다가오자 방검복으로 무장한 경력들이 헌재 정문을 겹겹이 애워쌌을 정도인데요.
선고 이후 삼엄한 분위기가 해소되기 시작하면서, 지금은 서너 명의 경찰들만이 헌재 정문을 지키고 있습니다.
오후 들어, 경찰은 통제에 사용됐던 일부 경찰 펜스를 일부 거둬들이기도 했고 통행을 위한 신원 확인 절차도 훨씬 간소하게 진행했습니다.
오후 3시반쯤부터는 안국역 일대 전면 통제가 해제돼 시내버스도 정상 운행하기 시작했고요.
4시 30분쯤부터는 오늘 내내 열차가 서지 않고 모든 출구가 폐쇄됐던 안국역도 정상적으로 운행을 시작했습니다.
다만 아직 헌재 주위를 둘러싼 경찰차벽은 그대로입니다.
경찰은 충돌 가능성을 면밀히 살펴보고 오늘 저녁쯤 헌재 주위의 통제를 해제할지 결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네 방금 들은 것처럼 열차가 무정차 통과했던 안국역이 정상 운행을 4시 반경에 시작을 했다는 소식이 들어와있습니다. 그럼에도 안전을 위해서 조금 더 상황을 지켜봐야한다고요?
[기자]
네 맞습니다. 긴장의 끊을 놓을 수는 없습니다.
특히 이곳 헌재 근처는 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 파면 당시 4명의 사망자가 나왔을 정도로 큰 충돌사태가 벌어졌던 곳이기도 합니다.
오늘 낮엔, 파면 선고에 격분한 윤석열 전 대통령의 지지자가 안국역 근처에서 곤봉으로 경찰버스의 앞유리를 깬 일도 벌어졌습니다.
때문에 주말까지는 조금 더 상황을 예의주시하는 움직임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이완근 / 영상편집 김영석]
공다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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