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네 지금 이 순간, 소식이 가장 궁금한 곳이 아닐까 싶습니다. 용산 대통령실입니다. 여러 보도에 따르면 윤석열 전 대통령 측은 파면을 예상하지 못했다라고 전해졌는데 그래서 어떤 분위기인지 하혜빈 기자에게 물어보겠습니다.
하혜빈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 측이 입장을 냈죠? 어떤 내용입니까?
[기자]
윤 전 대통령은 오늘 오후 2시쯤 법률대리인단을 통해 입장을 냈습니다.
"그동안 대한민국을 위해 일할 수 있어서 큰 영광이었다"면서 "많이 부족한 저를 지지하고 응원해주신 분들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너무나 안타깝고 죄송합니다"고 덧붙였습니다.
지지자들을 향해 감사의 뜻을 전한 가운데, 헌법재판소 선고에 승복하겠다는 입장은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윤 대통령 측 대리인단은 선고 직후 기자들을 만나 "법리적으로 납득할 수 없다"고 말한 이후 별도 입장은 내지 않고 있습니다.
[앵커]
네 대통령실에선 주요 참모진이 모두 사의를 표명했다면서요?
[기자]
대통령실 참모진이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에게 일괄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정진석 비서실장과 신원식 국가안보실장, 주요 수석, 특보, 차장 등 고위급 참모진 전원이 사의를 밝힌 겁니다.
대통령실은 오늘 선고 전까지 기각을 예상하고 직무 복귀를 위한 준비를 일부 해왔던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만장일치로 파면 선고가 내려지자 대통령실 내부에서도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앞서 오늘 오전 11시 40분쯤, 헌법재판소의 파면 결정이 있은 이후 대통령실 청사에 걸려있던 봉황기가 조용히 내려가기도 했습니다.
[앵커]
네 이제 윤 전 대통령은 자연인 신분입니다. 아직 사저에 머무르고 있는 건가요?
[기자]
맞습니다.
다만 윤 전 대통령은 조만간 한남동 관저를 떠나 사저인 서초동 아크로비스타로 옮길 것으로 보입니다.
관저를 언제까지 비워야 한다는 규정이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며칠 더 관저에 머무를 거라는 관측도 있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파면 이틀 뒤, 관저를 떠났습니다.
대통령직에서는 파면됐지만, 경호법상 대통령 전용기와 헬리콥터 등 이동 수단은 여전히 지원받을 수 있습니다.
윤 전 대통령은 앞으로 사저에서 지내며 변호인단과 함께 남아 있는 내란 혐의 수사에 대비해 나갈 것으로 보입니다.
하혜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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