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네 다음은 선고 직후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자들은 눈물을 흘렸고, 일각에선 격분해서 '국민 저항권을 발동해야 한다' 이런 말도 들렸습니다. 지금은 어떤 상황인지 한남동 관저 앞을 연결하겠습니다.
오원석 기자, 관저 앞 탄핵 반대 집회 상황은 어떻습니까? 여전히 남아있는 사람이 있습니까?
[기자]
네, 취재진이 조금 전 확인해봤는데 오후 3시를 기해 탄핵 반대 집회 현장은 모두 철수한 상황입니다.
집회가 열렸던 지점은 제 뒤쪽으로 약 100미터 떨어진 곳이였는데요.
오늘 오전만 해도 지지자들은 탄핵 기각을 확신하면서 기세등등한 모습이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언제 그랬냐는 듯 모든 집회 시설물은 치워지고 참석자들도 거의 전부 자리를 떴습니다.
다시 차량 통행도 가능해졌고 경찰도 만일의 사태를 위해 준비했던 보호장구들을 정리하고 있습니다.
[앵커]
집회 참석자들이 어떤 얘기들을 하면서 자리를 떴는지 오원석 기자가 들어봤다고요?
[기자]
네 지지자들끼리 어떤 얘기들을 나누면서 귀가하는지 들어봤는데요.
'이제 우리가 할 수 잇는 게 없다.' '집회 현장에 괜히 나왔다' '더이상 뭘 해야할지 모르겠다'며 구심점을 잃어 혼란스러워하는 모습입니다.
또 다른 지지자는 '미국이 개입한다고 했는데 마지막까지 없었다'며 허탈해하는 얘기들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앵커]
서부지법 폭동이 재연되는 건 아닌지, 걱정이 컸습니다. 다행히 그런 상황은 없었죠?
[기자]
네, 맞습니다.
큰 충돌이나 사고는 없었습니다.
경찰이 자정부터 갑호비상을 발령하고 오전부터 경찰 인력을 관저 앞에 집중 배치한 덕분입니다.
특히, 탄핵심판 선고 직전부터는 모든 장비를 갖춘 기동대 인력이 대거 자리를 잡기도 했습니다.
윤 전 대통령이 파면된 이후 탄핵 반대 집회 현장과 300미터 떨어진 곳에서 열렸던 탄핵 찬성 측 집회는 일찌감치 모두 철수했고요.
6호선 한강진역을 무정차 통과했던 지하철도 오후 1시 15분부터는 다시 정상 운행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김진광 / 영상편집 이지훈]
오원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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