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4일) 오전 헌법재판소 주변은 팽팽한 긴장감이 가득했습니다.
[정청래/탄핵소추위원장 : 오늘의 죄를 벌하지 않으면 내일의 범죄에 용기를 주는 것과 똑같습니다.]
[조배숙/국민의힘 의원 : 이제 잠시 뒤면.. 선고를 하게 됩니다(눈물 닦고) 헌법재판소가 법률 전문가답게 판단을 했으리라 생각합니다.]
기다리던 11시 정각, 8명의 재판관이 입정했습니다.
문형배 대행은 1분 동안 아무 말을 하지 않았습니다.
침묵이 이어지는 동안 국회 측 송두환 변호사는 두 손을 모았습니다.
간절해 보이는 건 건너편에 있는 대통령 측 변호인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문형배/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 : 지금부터 2024헌나8 대통령 윤석열 탄핵사건에 대한 선고를 시작하겠습니다 절차적 요건을 위반하였습니다. 헌법 조항을 위반하였고… 국군통수의무를 위반하였습니다.]
21분 동안 선고 요지를 읽어 내려가는 사이 국회 측은 고개를 끄덕이며 들었고, 대통령 측은 먼 산을 보거나 머리를 싸매고 결정 요지를 듣기도 했습니다.
[문형배/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 : 피청구인 법 위반행위 헌법질서 미친 영향 파급효과 중대하므로 피청구인 파면함으로써 얻는 헌법수호 이익 대통령 파면 국가적 손실 압도할 정도로 크다고 인정됩니다. 이에 재판관 전원의 일치된 의견으로 주문을 선고합니다. 탄핵사건이므로 선고 시각 확인하겠습니다. 지금 시각 오전 11시 22분입니다. 주문. 피청구인 대통령 윤석열을 파면한다.]
떨리는 마음은 문 대행 얼굴에도 나타났습니다.
이내 심판정 내부엔 이런 목소리가 울렸습니다.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역사의 죄인이 된 거야"
문형배 대행은 옆자리 김형두 재판관의 어깨를 두드리며 퇴장했습니다.
탄핵 찬성 쪽 의원들은 밝은 표정으로 서로의 어깨를 다독였고, 반대쪽 의원들은 굳은 표정으로 흩어졌습니다.
이렇게, 윤석열 전 대통령은 우리 역사상 두 번째로 파면된 대통령이 되었습니다.
[앵커]
지금부터 6시 30분까지 2시간 30분 특집으로 준비했습니다. 소개해 드릴 4분을 바로 만나보죠. 이용우 의원님은 오늘 심판정에 계셨죠. 어땠습니까?
· 윤석열 대통령 파면…헌재 전원일치 결정
· 헌재, 오늘 오전 11시 22분 '윤석열 대통령 파면'
· 헌재 "윤석열 대통령, 헌법수호 의무 저버렸다"
· 헌재 "경고성 계엄 주장, 계엄법 선포 목적 안 돼"
· 헌재 "국민의 신임 배반한 중대한 헌법 위반"
· 헌재 "대통령 파면으로 얻는 헌법 이익이 더 커"
· 윤 전 대통령 "대한민국 위해 일한 것 영광"
· 윤석열 전 대통령 "기대 부응 못 해 죄송"
오대영 앵커, 이수진 앵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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