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25개국에 매기겠다는 상호관세에 전 세계 금융 시장이 최악의 날을 맞았습니다.
간밤에 뉴욕증시는 코로나 19 팬데믹 이후 5년 만에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습니다.
다우 지수 3.98%, S&P 지수 4.84%, 나스닥 지수는 5.97% 급락했습니다.
전체 미국 증시에서 하루 새 시가총액 3조 달러 넘게 날아갔습니다.
프랑스와 독일 등 주요 유럽국 증시도 3% 넘게 떨어졌고, 아시아 증시도 하락세입니다.
특히 46%라는 초고율 관세를 받아든 베트남 주요 주가지수는 6% 넘게 폭락했습니다.
증시 패닉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다 예상했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음, 이건 예상된 일입니다. 이 환자는 매우 아팠고, 해방의 날에 수술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이 나라는, 아주 번창하는 나라가 될 것입니다. 아주 번창하는 나라가 될 거예요.]
백악관 역시 낙관론을 폈습니다.
[캐롤라인 레빗/백악관 대변인 : 오늘 아침 월스트리트 모두에게 하고 싶은 말은 '트럼프 대통령을 믿으라'는 겁니다.]
그러나 현지에서조차 '미국이 19세기 말로 돌아갔다', '경제적 리더십을 잃었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미국 상무장관은 또 한 번 우리나라의 비관세 장벽을 들며 압박했습니다.
[하워드 러트닉/미국 상무장관 : 한국은 맥도날드가 프렌치프라이를 수입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았습니다. 그들이 프렌치프라이의 원산지를 입증할 수 없어서요. 그건 관세가 아닙니다. 그건 비관세 무역 장벽이라고 부르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관세 조정 가능성은 다른 나라가 얼마나 바뀌는지에 달렸다고 말했습니다.
(화면출처 : 구글금융)
윤재영 기자
JTBC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All Rights Reserved.
댓글 블라인드 기능으로 악성댓글을 가려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