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먼저 선고가 난 뒤에 곳곳의 현장 상황들이 있습니다. 이 상황들 시청자 여러분께 먼저 보여드리고 난 뒤에 이야기 이어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가장 먼저 가 볼 곳은 헌법재판소 앞입니다. 공다솜 기자가 나가있는데요. 연결하겠습니다.
공다솜 기자, 지난 박근혜 전 대통령 때 인명피해를 포함해서 사고들이 있어서요, 이번에는 곳곳에서 철저하게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조금 전 선고가 난 뒤에 어떻습니까? 별 일이 없는 겁니까?
[기자]
지금 이곳엔 취재진과 소수의 경찰 인력만 모여 있어 매우 차분한 분위기입니다.
여기 있는 취재진도 생중계로 선고를 지켜봤는데요.
문형배 헌재소장 권한대행이 윤석열 전 대통령을 파면한다는 주문을 읽자, 순간적으로 현장에선 짧은 전율이 감돌았습니다.
헌재에서 선고를 지켜본 국민의힘 의원들이 선고 후, 어두운 얼굴로 헌재 청사 밖으로 걸어 나오기도 했는데, 이때도 주변에서 특별한 소란은 없었습니다.
[앵커]
탄핵을 찬성했던 쪽, 반대했던 쪽 집회는 여전히 계속되고 있는거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헌법재판소 인근 150m가량이 경찰버스 등 200여 대의 차량을 동원한 차벽으로 아예 둘러싸여 있습니다.
시위대의 접근이 불가능해서 이곳에선 안국역 인근에서 진행중인 집회의 소리가 들리가 들리는 정도인데요.
윤 전 대통령이 파면되자 탄핵 찬성 집회에서 환호성을 지르는 소리가 여기까지 들리기도 했습니다.
결과가 나온 만큼 윤석열 전 대통령 지지자들의 집회가 한순간에 과열될 수 있어서 긴장을 놓을수는 없는데요.
실제로 선고 후, 한 지지자가 안국역 인근에서 곤봉으로 경찰버스의 앞유리를 깨는 등 난동을 부리기도 했는데요.
만일의 사태를 대비하기 위해 헌재 청사 앞은 여전히 경찰 펜스를 겹겹히 세우며 방어 태세를 유지중입니다.
[앵커]
들어보니까 소란이 조금 있었던 것 같습니다. 당분간은 불상사가 없도록 대비가 필요하겠죠?
[기자]
맞습니다. 지난 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 파면 당일엔 이곳 헌재 주변에서 네 명의 사망자가 나왔습니다.
당시 박 전 대통령 지지 집회가 과열되면서 한 지지자가 경찰 버스를 탈취하고, 그 버스로 근처 차를 들이받으면서 위에 있던 스피커가 떨어졌던 건데요.
오늘(4일)도 집회가 과열될까 하는 우려가 큽니다.
경찰도 지난 2017년 사건 그리고 지난 서부지법 폭동 사태를 반면교사 삼아서 오늘 만반의 대비에 나섰다고 하는데, 끝까지 상황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영상취재 공영수 / 영상편집 김영석]
공다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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