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금 시청자 여러분께서는 어디에서 이 역사적인 순간을 함께 하고 계십니다. 지금 이 서울 도심으로 오실 수 없는 분들을 위해서 저희 JTBC 취재진이 촘촘하게 안국역 인근에 나가 있습니다. 앞서 헌법재판소 내부 그리고 바로 바깥에 기자를 연결해서 알아봤다면 이번에는 헌법재판소 인근 안국역 조금 더 멀리 나가보겠습니다. 김휘란 기자가 새벽부터 취재를 하고 있습니다.
김휘란 기자 시민들 모습이 뒤로 많이 보이는데 현장 분위기 어떻습니까?
[기자]
이곳은 헌법재판소에서 300미터 정도 떨어진 곳입니다.
몇몇 시민들은 어제(3일)밤부터 돗자리와 은박담요 등을 두르고 도로 위에서 꼬박 밤을 보냈습니다.
선고 시간이 다가올수록 점점 더 많은 인파가 모여들고 있는데요.
6차선 도로를 인파가 가득 메우고 있습니다.
선고 시간이 이제 1시간도 남지 않은 만큼 이곳 긴장감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오전만해도 사람들이 모여드는 어수선한 분위기였는데요.
지금은 제 뒤로 보이는 대형스크린으로 선고 순간을 지켜보기 위해 각자 자리를 잡고 있는 모습입니다.
[앵커]
지금 뒤로 다양한 손팻말 그리고 깃발들도 보입니다. 그리고 김휘란 기자 마이크를 통해서도 방송 목소리도 들리고 있는데요. 지금 그곳에 모인 시민들은 주로 어떤 얘기들을 하고 있나요?
[기자]
네, 저희 취재진이 이른 시간부터 이곳에서 시민들을 만나봤습니다.
4개월 동안 촛불과 응원봉을 들며 외쳤던 염원이 이루어지길 바란다고 했습니다. 들어보시죠.
[김덕연/강원 삼척시 근덕면 : 강원 삼척에서 KTX 타고 올라왔습니다. 당연히 8대 0 탄핵을 위해 왔죠. 이렇게 나라를 망가뜨렸는데 어떻게 가만히 있을 수 있겠어요.]
[한도희/서울 필동 : 역사에 부끄러운 사람이 되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들어서 나오게 됐습니다. {수업은 괜찮고요?} 오늘 휴강입니다.]
[앵커]
선고 시간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저희가 화면으로 이렇게 시계를 보여드리고 있는데 점점 긴장감도 고조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걱정되는 게 가까이에 탄핵 반대 측도 있지 않습니까 충돌 우려는 없습니까?
[기자]
네, 시민들은 긴장된 분위기 속에서도 비교적 차분하게 잠시 뒤 있을 선고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당초 선고 당일 헌재 주변에서 찬반집회가 모두 예고되면서 충돌이 우려되기도 했는데, 탄핵 반대 측이 대거 한남동 관저 인근으로 몰리면서 현재까지 대치나 충돌은 없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경찰과 집회 주최 측 등은 끝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안전 유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유규열 이완근 유연경 / 영상편집 백경화]
김휘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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