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금 선고 직후에 많은 시민들이 환호했던, 탄핵 촉구를 했던 시민들이 밤샘 집회를 열었던 안국역 주변 상황 살펴보겠습니다. 아침부터 취재하고 있는 김휘란 기자 연결해 보겠습니다.
김 기자, 지금 그곳 상황 어떤지 전달해 주시죠.
[기자]
네, 떨리는 마음으로 선고를 지켜보던 시민들, 문형배 권한대행의 입에서 주문이 흘러 나오는 순간 엄청난 환호성이 터졌습니다.
두 팔을 번쩍 들고, 서로를 부둥켜 안으면서 "우리가 해냈다"고 목소리를 높였고요.
너무나 벅찬 나머지 눈물을 보이는 시민들도 많았습니다.
자리에 앉아 있던 시민들, 모두 일어나 흥겨운 음악에 맞춰 춤을 추기도 했고요, 무대에서도 계속해서 "주권자가 이겼다", "민주주의가 승리했다" 구호와 함성 들리고 있습니다.
촛불과 응원봉으로 오랜 시간 광장을 지켜온 시민들의 얼굴에는 비로소 안도와 평화의 기운이 깃들고 있습니다.
[앵커]
물론 경찰이 며칠 전부터 상황 통제에 굉장히 신경 쓴다고 하지만, 분위기가 격앙되면서 또는 반대 진영에서 혹시 충돌이 있지 않을까 이런 걱정도 듭니다. 시민들 안전에도 우려가 큰 상황인가요?
[기자]
네, 선고 직전과 직후 정말 많은 인파가 몰리면서 저희 취재진도 한자리에 있지 못하고 계속해서 이동했습니다.
집회 주최 측과 경찰은 인파 밀집을 우려해 서 있는 시민들과 취재진 모두 통행을 유도하고 있는데, 각종 카메라와 깃발들, 하룻밤을 보낸 흔적들이 계속해서 엉키면서 안전을 방심하긴 어려운 상황입니다.
또 방금 전부터 주최 측에서 트럭을 이용해 행진을 예고한 상황이어서요.
경찰과 소방 인력 등은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이곳에서부터 광화문 일대를 끝까지 촘촘히 관리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유규열 이완근 유연경 / 영상편집 백경화]
김휘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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