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엔 용산 대통령실로 가보겠습니다. 탄핵 선고 이후에 대통령실은 줄곧 참담한 분위기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하혜빈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은 아직 한남동 관저에 머물고 있습니까?
[기자]
네 윤 전 대통령은 오늘(4일) 내내 한남동 관저에 머물렀고, 탄핵 심판 선고에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파면 결정이 내려진 만큼 조만간 관저를 떠나, 사저인 서초동 아크로비스타로 옮길 것으로 전망됩니다.
앞서 박근혜 전 대통령도 파면 이틀 뒤에 관저를 떠났었던 만큼, 대통령실 안팎에선 윤 전 대통령의 사저 입주가 이번 주말을 넘기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옵니다.
윤 전 대통령은 앞으로 사저에서 변호인단과 함께 내란 혐의 수사를 대비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윤 전 대통령이 앞서 한 차례 입장을 냈지요? 이 내용도 좀 전해주시죠.
[기자]
네 맞습니다.
윤 전 대통령은 오후 2시쯤 법률 대리인단을 통해 짧은 입장을 냈는데요.
"대한민국을 위해 일할 수 있어 큰 영광이었다"면서 "부족한 저를 지지해주고 응원해준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립니다"라고 했습니다.
사실상 지지층을 겨냥한 메시지였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앵커]
네 그러면 대통령실은 앞으로 어떻게 운영되는 건가요?
[기자]
대통령실 내부적으로는 기각이나 각하 결정을 기대하는 분위기가 있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만장일치로 파면 결정이 내려진 만큼 당혹감이 큰 것으로 전해집니다.
대통령실 차원의 공식 입장을 내지는 않았지만, 오늘 낮 정진석 비서실장 등 수석급 이상 참모진 모두가 일괄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하지만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이들의 사표를 반려했습니다.
"엄중한 상황 하에서 국정 공백도 발생하지 않도록 하고, 시급한 업무를 차질 없이 수행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영상취재 김미란 / 영상편집 류효정]
하혜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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