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외 앱을 이용해 또래 나이의 여성을 살해한 정유정.
정유정은 '비대면 앱'의 취약성을 범행에 적극적으로 이용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범행에 취약한 '20대', '여성', 그리고 아직 일부의 추정이긴 하지만 자신의 콤플렉스였던 영어 잘하는 사람을 범행 대상으로 콕 집을 수 있었던 배경에는 개인정보를 너무 쉽게 드러내 주는 비대면 앱의 취약성이 있었습니다.
YTN 취재진이 정유정이 범행에 이용한 '비대면 과외 앱'에 직접 가입해봤는데요,
최종 가입까지 채 3분도 걸리지 않았습니다.
원하는 예산과 과외 방식, 거주하는 곳 등 간단한 정보만 입력하면 누구나 쉽게 가입을 할 수 있는 구조입니다.
문제는 가입하고 난 뒤입니다.
과외 선생님들의 사진과 재학 중인 학교, 나이, 거주지 등 입력돼있는 정보를 너무나 쉽게 확인할 수 있는 건데요,
실제 학부모가 아니더라도 1분 남짓 거짓 정보만 입력하면 누구나 개인 정보를 쉽게 열람할 수가 있습니다.
다른 과외 앱, 가사 도우미 앱 등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정보 비대칭이 심한 비대면 앱 특성상 어렵지 않게 다른 이들의 개인 정보를 쉽게 열람할 수 있었습니다.
정유정의 범행 후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반응입니다.
"나도 아는 앱이다" "곧 방학인데 과외 구하기 무서워진다" "두려워서 앱 탈퇴했다" 등
이용자들의 불안한 심리가 그대로 드러납니다.
실제, 지난해 10월에는 비대면 앱으로 가사도우미를 구한 뒤 졸피뎀이 섞인 콜라를 마시게 해 성추행을 시도했던 남성이 징역형을 받기도 했는데요.
비대면 앱의 개인정보 취약성을 보완하는 작업 못지않게, 앱을 이용한 첫 만남 시에는 카페나 커뮤니티 시설 등 공개된 장소를 선택하는 등 이용자 스스로도 조심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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